한국희곡

김진구 '대무대의 붕괴'

clint 2017. 12. 8. 10:07

 

 

 

김옥균의 최후를 극화한 희곡으로 전체 36장이다. 그의 사장과 포부를 통해 김옥균의 혁명가적 면모를 형상화했다.

이 직품은 갑신정변이 실패한 뒤 일본 정부의 감시를 받으며 동경에 머물던 김옥균이 서방통점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청국 행을 감행하나 홍종우에게 암살당하는 것으로 끝난다. 작가는 홍종우가 자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의 재기를 아끼며 곁에 두고, 적국인 청나라에 가서 이홍장을 만나고자 하는 김옥균을 통해 그의 영웅적인 면모를 부각했다극 중 공간은 김옥균의 여정에 따라 도쿄(1), 오사카-(2), 상해(3) 여관으로 바뀌는데, 이 극중 공간에서 김옥균은 동지들과 대화하며 극동에서 벌어지는 세계 각국의 역학관계를 조선 민족의 자존과 결부해 바라보면서 조선과 일본 청나라가 공조해서 서양에 대항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친다. 작가 김진구는 이를 통해 조선 민족의 주체성을 강조하고 조선과 일본 정부의 사대주의를 비판하고 있으며, 김옥균의 이상이 실현되었더라면 동양 전체를 아우르는 대무대가 펼쳐졌을 거라고 피력하고 있다3막에서 상해에 도착한 김옥균은 결국 이홍장을 만나지 못하고 홍종우에게 암살당한다. 결국 그의 이상은 현실화하지 못하고 좌초된다.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김옥균의 이상이 좌절된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그를 따라 상해에 온 일본 청년이 홀로 남겨지는 것으로 김옥균의 죽음이 유발하는 비극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김옥균을 추종하는 광인을 등장시켜 김옥균의 청국행이 실패로 끝날 것임을 암시하고 있으나 이 인물이 분명한 성격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성상의 한계를 보인다.

 <대무대의 붕괴>는 조선시대극연구회가 19288월 공연했으며, 이후 19295월부터 8월까지 학생에 연재되었다.

 

 

 

 

  

김진구

1896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학보(鶴步). 1910년대 후반에 도쿄로 건너가 고학을 했고 1925년에 한국에 돌아와 야담가로 활동했다. 도쿄에 있던 중 김옥균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해 귀국 후 김옥균 전집 간행회를 조직하고, 잡지에 김옥균과 관련한 글을 발표했다. 19271123일 김종원, 민효식, 김익환, 신중현과 함께 조선야담 사를 창립했으며, 19287월에는 야담운동의 일환으로 정태은, 김태호, 권철 등과 함께 조선시대극연구회를 조직하고 대무대의 붕괴, 반역자의 최후등의 작품으로 192884일부터 전국순회공연을 했다. 윤백남과 함께 당대 최고 야담가로 꼽힌다.

 

 

 

김옥균(좌)과 홍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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