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최종률 '빈방 있습니까?'

clint 2016. 11. 8. 21:40

 

 

 

 

 

 

<빈 방 있습니까?>는 1977년 12월호 가이드 포스트에 실린 실제 이야기로 1980년 성탄무렵   일간신문 한 구석에<월리의 성탄절>이라는 칼럼으로 소개되었다. 이를 보고 감동한  연출가 최종률씨에 의해 극화된 작품으로 극단 증언에 의해 22년째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1981년<민예소극장>을 시작으로<민중소극장>,<한마당>,<연우무대>,<예술의 전당>, <토월 극장>을 거쳐<학전소극장>그리고<정보소극장>에 이르기까지 연극 '빈 방...'은  크리스마스 때를 즈음하여 항상 관객을 만나왔다.

 

 

 

 

 

성탄극을 준비하던 어느 교회 고등부 연극반에서 연출교사는 학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진아 '덕구'에게 조연급인 여관주인역을 맡긴다. 모든 면에서 소외되고 있던 '덕구'는 눈물  겨운 연습으로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간다. 마침내 공연 날(12월 24일)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 앞에서 연극은 매끄럽게 진행된다. 그러나 여관 장면에 이르자 빈 방을 애타게 찾는 요셉과   만삭의 마리아를 보면서 극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던 덕구는 심한 갈등을 겪게 되고 끝내   울음을 터뜨린다.
<빈 방 있습니까?>는 지진아 덕구의 투명한 영혼을 통해 성탄의 의미를 다시 생각케 하는 작품  으로서 연극 만들기와 극중 극 형식의 특이한 작품 구성으로 관객에게 연극에 대한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해주며, 실화가 주는 진한 감동은 성탄절기를 훈훈하게 해줄 것이다.

 

 

 

 

'한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새봄 '인당수 사랑가'  (1) 2016.11.09
강석현 '아이야 청산가자'  (1) 2016.11.08
김정숙 '지금,이별할때'  (1) 2016.11.08
이병원 '신다리'  (1) 2016.11.08
최명숙 '처음해본 이야기'  (1) 2016.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