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루이자 메이 얼콧트 원작, 조엘렌 K. 블랜드 편극 '작은 아씨들'

clint 2023. 5. 7. 10:05

 

마치 일가는 가난하지만 어머니를 중심으로 딸 넷이 열심히 산다. 큰 딸 메그는 가르치면서 생활비를 벌고, 키가 크고 선머슴 같은 둘째 조우는 글을 쓰고 자매들과 연극놀이 하기를 좋아한다. 수줍고 얌전한 셋째 딸 베스는 어머니를 도우며 집에 있기를 더 좋아하고, 막내 에이미는 장차 유명한 화가가 되기를 꿈꾼다. 이웃에는 부자 로렌스 할아버지와 손자 로리가 큰 저택에 살고 있는데, 외로운 로리는 이웃 집 자매들이 어머니를 중심으로 오손도손 지내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한다. 딸들은 크리스마스 때 어머니가 준 돈으로 뭘 할 건지 궁리하다가, 함께 어머니를 위한 선물을 사기로 결정한다. 마치 가족은 크리스마스 아침에 궁핍한 허멜 가족을 아침식사에 초대했는데, 이 소식을 들은 로렌스 씨는 크리스마스선물로 딸들에게 맛있는 과자와 아이스크림, 꽃다발을 보낸다.

남북전쟁 중에 군목인 아버지 마치가 워싱턴 D.C. 병원에 입원한 소식을 듣고 어머니는 아버지에게로 간다. 지갑에 5달러 밖에 없는 어머니께 조우는 그녀의 유일한 자랑거리인 머리를 팔아 25달러를 마련하여 드린다. 어머니 없이 침울하게 지내는 동안 베스는 허멜 집 아기에게서 성홍열을 옮아 위급한 상황이 되어 어머니가 급히 집으로 돌아오고 위기를 넘긴다. 이듬해 크리스마스 때 아버지가 돌아와서 가족은 다시 행복해진다.

로리의 가정교사 존 브룩은 메그를 사랑하여 3년 후 두 사람은 결혼하고, 조우는 열심히 글을 써서 가계에 도움을 준다. 마치 가의 친족인 캐롤 아주머니가 조우 대신 여성다운 에이미를 대동하고 유럽여행을 하자 조우는 실망한다. 조우는 베스가 로리를 사랑하는 것을 느끼고 뉴욕으로 떠나서, 그곳에서 가정교사 일을 하며 장차 남편이 될 베어 교수를 만난다.

조우가 고향에 돌아오자 그녀를 항상 사랑했던 로리는 청혼한다. 그러나 조우는 두 사람은 서로 맞지 않는다며 독신으로 글을 쓰며 살겠다고 거절한다. 이후 로리는 유럽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에이미를 만나 서로 가까운 친구가 된다.

조우는 집에서 병약한 베스를 돌보았으나 봄에 베스가 죽고, 글 쓰는 일과 언니 메그의 두 아이들을 돌보면서 위안을 찾으려 한다. 에이미와 로리는 결혼하고, 조우는 중부에 교수직을 얻은 베어 교수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에이미와 로리 사이에 딸이 태어나고 아기 이름을 베스로 짓는다. 마치 고모는 죽으면서 그녀의 플럼필드 저택을 조우에게 유산으로 남긴다. 조우는 이 큰집에 소년 기숙학교를 열어 남편 베어 교수와 함께 젊은이들을 가르치는데 헌신키로 한다. 작은 아씨들 가족은 어머니의 60세 생일에 자리 하나가 비어 있는 플럼필드 식탁에 모여 축하연을 연다.

 

 

1869년에 완성된 작은 아씨들은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가정소설로, 작가 자신과 그녀의 세 자매를 모델로 삼은 유머가 넘치는 따스한 작품이다. 작가 얼콧트는 두 명의 십대 소녀 메그와 조우 그리고 그보다 어린 두 여동생 베스와 에이미, 이들 자매들의 15년에 걸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이 소설에 대한 독자들의 대체적인 선입견은 힘든 세파를 이겨낸 자매들을 다룬 아동문학 범주로 간주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소설의 주제는 그보다 의미 깊은 19세기 미국여성의 위치를 다룬다. 특히 침착하지는 못하지만, 끊임없이 활동적인 조우가 주제의 중심에 서있다. 이 소설의 또 다른 힘은 가족 관계의 중요성이다. 전쟁, 가난, 이기심, 사회의 변화를 견디고 생존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은 서로를 돕고 의지하는 가족 관계에서 비롯된다. 개인은 고통 가운데 투쟁하고 죽지만, 시편 기자의 말대로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하는 가족은 살아남는다. 이 가족의 중심에는 어머니가 있다. 딸들의 어머니 마치 부인은 독자들이 흔히 생각하듯 달콤하고 감상적인 여인이 아니다. 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의 전쟁통 "억척 어머니" 같지는 않다 해도, 전쟁으로 가족이 헤어져 있는 힘든 상황에 가족을 통솔하고 이끌어 가는 단단하고 용감한 여인이다. 어느 민족을 막론하고 어머니는 한 가정의 중심이고 어머니의 위대한 힘은 세계의 공통분모이다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따듯하기만 한 이상화 된 인물들은 아니다. 약점도 많으나 진정한 인간미가 있는 사람들을 그린 작가의 인물묘사는 뛰어나다.

 

Louisa May Alcott

(1832년 11월 29일 ~ 1888년 3월 6일)은 미국의 소설가다.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났으나 56세로 사망할 때까지 생애의 대부분을 보스턴과 콩코드에서 보냈다. 초절론자(超絶論者)이자 아동교육론자인 부친에게서 철저한 정신교육을 받았으며, 어려웠던 가정 형편 때문에 배우 지망과 결혼을 단념하고 일찍부터 집안살림을 도우며 가계를 꾸려나갔다. 올컷은 생계를 위해 교사나 하녀 등의 직업을 전전했고 남북전쟁 때에는 간호병을 자원해 일하기도 했다. 천부적인 문학적 재능을 살려 잡지나 신문에 글을 기고하던 중 1863년 발표한 〈병원 스케치〉가 주목을 받았다. 이후 남북전쟁 당시의 후방인 뉴잉글랜드의 가정을 묘사한 《작은 아씨들》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 외에 30여 편의 소녀소설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