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제이미 윌크스 '벙커 트릴로지 모르가나'

clint 2023. 5. 4. 09:43

 

 

아서왕 전설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제1차 세계대전. 프랑스 서부전선에 병사들은 모두 죽고, 아서(Arthur)와 랜슬롯(Lancelot) 그리고 가웨인(Gawain) 이 세 명만이 살아남았다. 권태로움 속에서 즐거움을 찾으려는 그들은 자신들의 모험 이야기와 이기기도, 지기도 했던 전쟁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낸다. 때로는 카드게임을 하거나 사랑노래를 부르기도 한다한편 가웨인은 그들이 머무는 무인지대인 이곳에 여자가 보인다고 주장한다. 한밤중 휘파람을 불며 나타난 이 아름답고 신비로운 묘령의 여인, 모르가나 르 페이(Morgana Le Fay. '요정 모르가나'라는 뜻)가 병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들은 전쟁의 와중에 나타난 프랑스 여인 모르가나를 통해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데....

 

 

<모르가나>는 그녀에 대한 성적 욕망에도 불구하고, 전쟁에서 온전히 재치로 살아남으려 분투하는 세 병사들을 볼 수 있는 희극이다. 어둡고 기이한 힘이 참호를 덮치고 고향, 학창시절, 여자, 그들이 남기고 온 삶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찬 용감한 기사들을 조롱한다. 그리고 그들은 모르가나를 통해 예상치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프랑스 서부전선의 한 벙커에 살아남은 3명의 영국군 병사들 이야기다. 어려서 부터 친구사이인 이들은 <원탁의 기사>에서 처럼 각각의 별칭이 있다.

아서 : 13인의 원탁의 기사 중 리더인 아서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실제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친구들을 이끌고 독려하여 전쟁에 참전했다. 친구들에게 심적으로 의지하며, 그들을 끝까지 지켜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하다. 그웬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랜슬롯 : 랜슬롯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다혈질. 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전쟁이 길어지며 두려움 반, 걱정 반으로 친구들을 바라본다. 전설 속 랜슬롯은 아더왕의 왕비인 그웬과 불륜을 저질렀다.

가웨인 : 작고 왜서한 체형이지만, 원탁의 기사 중 가장 덩치 크고 힘이 세다고 알려진 가웨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참전할 때 엄마가 준 베개를 들고 입대했을 정도로 순수하다. 참호 안 세 친구 중에서 가장 감수성이 풍부하다.

그웬/ 모리가나 : 그웬은 아더의 연인. 그리고 이 참호 속 남자들에게 나타나는 환상 혹은 진실의 여성이다.

전쟁중에 나타난 여인 모리가나에 의해 세 친구이자 병사들인 또는 원탁의 기사들이 각자 엮기고 싸우고, 또 사랑하는데... 문제는 환상인지 실제인지의 판단은 오로지 관객의 몫이다.

 

 

"이 작품에는 그럴듯한 미스터리와 마법이 있다." -영국, Time Out London

"<모르가나>는 고대 아서왕 전설과 제1차 세계대전의 공포를 지능적으로, 그리고 미묘하게 통합해 놓았다."

-영국 Glam Adelaide

"프린지의 왕들이 만든 멋진 공연' 이런 타이틀을 얻을 만한 극단이 있다면 그건 바로 제스로 컴튼이다!"

-영국 A Younger Theatre

 

 

 


원탁(Round Table)은 영국의 전설적 통치자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앉았던 원탁이다. 둥근 형태의 이 테이블에 앉는 사람들 중에 리더같은 특권을 가진 사람은 없고, 앉아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입장을 가진다. 원탁은 1155년 웨이스에 의해 처음 설명되었다. 원탁의 상징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되었는데 12세기 말에 아서의 궁정인 원탁의 기사과 관련된 기사도를 상징하게 되었다. 대마법사 멀린이 아서의 아버지 우서 펜드래건에게 원탁을 만들었고 우서 펜드래건은 원탁을 레어드그랜스왕에게 주었으며 레어드그랜스왕은 아서왕이 딸 기네비어와 결혼하자 아서왕에게 원탁을 주었다. 원탁은 예수와 그 제자들을 상징하는 13개의 자리가있는데, 13번째 자리는 배신자 유다를 상징하는 것으로, 가장 뛰어난 기사가 앉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갤러해드 경이 그 자리에 앉았고, 이후 성배와 성창을 찾은 갤러해드와 퍼시발이 사망하고 란슬롯과 왕비 기네비어의 불륜으로 도주, 거기에 보호드, 라이오넬 등 란슬롯과 친척인 기사들이 모두 란슬롯 파로 넘어가 아서왕 파와 란슬롯 파로 분열되었다. 아서왕과 란슬롯은 전쟁을 벌였으나 승부가 나지 않았다. 그때 아서왕의 사생아 모드레드가 카멜롯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아서왕은 란슬롯과 화해, 모드레드를 응징한다. 그 과정에서 베디비어를 제외한 모든 기사들이 전멸하고 아서왕은 모드레드를 죽이지만 자신도 큰 상처를 입고 이후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