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바이올라 M. 라구소 '시지포스의 잔꾀'

clint 2023. 3. 17. 14:47

 

시지프스는 아우톨리코스와 악연이 있다. 아우톨리코스의 아버지는 그리스 신화의 신 '헤르메스'입니다. 덕분에 사물을 감쪽같이 바꿀 수 있어서 소들을 도둑질해 가곤 했다. 한편 그도 소를 훔쳐서 기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들이 자꾸 줄어드는 것을 알게 된 시지프스는 소 발굽에 몰래 표시를 해놨다. 이윽고, 아우톨리코스를 찾아간 그는 도둑질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속이는 능력에 자존심이 강했던 아우톨리코스는 이 일로 앙심을 품는다. 온갖 악행을 저지르던 그의 가장 큰 문제는 감히 인간이 신들의 치부를 까며 간섭하고 다녔다는 것에 있다. 어느 날, '제우스'가 상의 신 '아소포스'의 딸 '아이기나'를 납치했다. 이를 본 그는 아소포스에게 접근한다. 도시가 사용할 샘물을 내어 달라고 요구하며 제우스의 만행을 흘리는 시지프스... 이 일로 인해 제우스는 감히 신들의 세계를 이용해 먹는 그에게 엄청난 분노를 가지게 된다. 마침내, 제우스는 '타나토스'를 보낸다. 하지만 잔꾀가 많은 그는 타나토스가 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죽음의 신 타나토스는 엄청난 힘을 가진 장사라서, 헤라클레스 정도가 되어야만 상대할 수 있는 신이지만 그는 숨어있다가 족쇄를 채워버린다. 

 

죽음의 신마저도 시지포스의 잔꾀에 망신당한다.

 

죽음의 신이 시지프스의 지하실에 갇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그리스 신들에게는 난리가 났다. 죽음의 신이 갇히면서 영혼을 데려갈 임무를 하지 못하자, 죽는 사람이 없어진 것. 이에 제우스는 전쟁의 신 '아레스'를 보내서 타나토스를 구하기로 한다. 시지포스에게 최대의 위기가 닥쳤지만, 그는 여기에도 잔꾀를 발휘한다. 미리 아내에게 자신이 죽어도 절대로 장례식을 치르지 말라고 한 것이다. 결국, 그는 아레스에게 끌려서 저승에 가게 된다. 하지만 저승에 끌려 온 그는 징징 짜면서 아내를 욕하고, 장례도 치러주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그러자 마음이 약해진 저승의 신 '하데스'는 복수를 하라고 석방해준다. 이승으로 가서 아내를 벌하고 장례를 치르라고 했지만, 시지프스는 당연히 저승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또 한번 신을 속여먹고 이승에서 살 만큼 살게 된 것이다. 하지만, 결국 사람은 죽는 운명... 저승에 다시 갔을 때가 문제다. 신은 그에게 신을 기만한 죄로 산꼭대기까지 큰 바위를 밀어 올리는 벌을 내린다. 그런데 이 돌은 꼭대기에 오르면 다시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그러면 다시 돌을 밀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영원한 형벌인 것이다. 시지포스는 신화로 남아 사기를 치다가 영원한 고통을 받은 상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