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유희경 '오사카, 일본'(단막)

clint 2022. 12. 21. 07:27

 

 

일본 오사카 스타벅스.

한국에서 출장 온 순박한 남자에게 어눌하게 한국말을 하며 돈을 뜯어내고

커피와 샌드위치까지 사오게 시키는 정체불명의 탐정 이야기다.

한국말을 잘하는 일본인 캐릭터가 재미있다.

 

상수가 출정 일정을 말하며 통역인 여자가 산업 스파이 운운할 때까지 탐정 미카는 놀랄만큼 분위기를 잡아가고 상수를 다그치며 진짜 탐정인듯 보인다. 빨리 귀국해서 리포트를 넘겨야 하는데 어제 산업 스파이에게 가방을 털렸다며 혹시 수중에 가진 돈이 좀 있느냐 물었을 때, 다소 의심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김성수가 이 탐정의 정체를 눈치 채지 못하며 자신의 과오가 묻혀지길 바란 듯 그녀를 위해 커피와 샌드위치를 사러가며 끝난다. 신종 사기꾼 치고는 지능적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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