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사는 노령의 독문학자 민영일은 자신의 집을 드나드는 출장요리사 최연제에게 매혹된다.
논리와 이성, 학문에 파묻혀 살아온 늙은 남성과 본능과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젊은 여성의 만남!
주인과 하인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는 민영일의 욕망이 꿈틀대면서 차츰 역전되기 시작한다.
이 둘의 관계 속으로 민영일의 제자 손정숙, 정성민 부부가 스며든다.
학문적으로 열등함에 시달리는 성민과 과거의 추억에 묻혀 사는 정숙.
대학원생과 교수인 이 부부의 관계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순된 감정들로 점철되어 있다.
집착과 냉소, 환멸과 연민, 유혹과 권태 등 모순된 감정 속에 '키스'를 열망하는 네 사람이
맞춰지지 않는 욕망의 퍼즐을 펼친다.

제3회 옥랑희곡상 대상수상작이며 9회 수원화성국제연극제에서 공연됨
숙명적인 고독감, 꿈에 대한 집착, 유혹, 유혹에 대한 감정적 대응, 명성에의 욕망, 화려했던 과거에 대한 집착... 등등 인간 내면의 감정들을 다루어주었고, 이해가기 쉽게 풀어 이야기 해주었다. 삶이란 것에 대한 다각적인 모습들을 다시금 살펴볼 수도 있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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