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데이비드 H 황 '잠자는 미녀의 집'

clint 2025. 3. 6. 20:36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후기 대표작으로 꼽히는 '잠자는 미녀'를 데이비드 황이 재구성한 작품으로 소설과는 다르게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주인공인 노인작가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노인 이꾸찌 영감의 심리와 행동을 그린 이른바 ‘노인 문학’이지만, 노인이 되면 욕정이 사라지거나 억제될 수 있다는 인식을 대담하게 뒤집는 문제작이다.
데이비드 황은 이 집을 이꾸찌를 통해 알게 되었으며 후에 이 집에서의 일을 소설로 쓰겠다고 하며 그 주인공으로 이꾸찌를 내세운다. 결국 이 잠자는 미녀의 집을 통해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작품의 소재와 작품을 쓰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능력을 상실한 노인들에게 앳된 아가씨들과 하룻밤을 보내는 '잠자는 미녀의 집’을

노인 여자주인을 통해 소개 받고 또 자기 자신도 신상조사를 받게 된다.

이런 매춘 업이 불법이기에 서로 주의를 하는 것이고 그는 ‘잠자는 미녀의 집’에서

잠든 젊은 아가씨들을 탐닉하다 그 피부, 외모, 냄새, 인상 등을 통해

지나간 만난 여자들과의 경험을 떠올린다.

폐쇄 공간 안에서 나신의 아가씨를 마음껏 탐하고 다룰 수 있다는 상황만으로도

에로티시즘의 극한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그러나 충격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작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육체의 한계와

그럼에도 사그라지지 않는 욕정, 그리고 이로 인한 허무를 그리는 한편,

여성에 대한 동경, 궁극적으로는 순결한 아름다움을 지닌 ‘미녀’들을 통해

어머니를 향한, 모성애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부조리한 욕정을 짊어지고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인간의 보편적인 한계를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모성애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작품이다.

가와바다는 몇 번의 방문을 통해 작품을 출판사에 넘겼다며 다시 이곳에 와서

큰돈과 여주인에게 금장 키모노를 선물한다,

그리고 마지막 부탁이라면서 수면제를 먹고 그 여주인에 안겨 영원히 잠을 청한다.

 

 

 

가와바타 야스나리

1899. 6. 11 일본 오사카~1972. 4. 16 즈시[逗子]. 일본의 소설가.
1968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으며 우수에 젖은 서정성을 통해 고대 일본문학의 전통을 현대어로 되살려낸 작가이다. 문학적 원숙기에 씌어진 작품 대부분에 짙게 깔려 있는 고독과 죽음에 대한 집착은 외로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어려서 고아가 되었으며 청년시절에 가까운 친척까지도 모두 잃었다. 1924년 도쿄제국대학을 졸업한 뒤 반(半)자전적인 작품 <이즈의 무희 伊豆の踊子>(1926)로 문단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 작품은 작가인 요코미쓰 리이치[橫光利一]와 함께 창간한 잡지 <분게이지다이 文藝時代>에 실렸는데, 이 잡지는 일찍이 속했던 신감각파(新感覺派)의 기관지가 되었다. 이 문학 유파의 미학은 대부분 다다이즘·퀴비슴·표현주의 같은 제1차 세계대전 후의 프랑스 문예사조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러한 사조들이 가와바타의 작품에 미친 영향은 갑작스런 장면 전환, 조화되지 않는 인상들과 뒤섞여 자주 놀라움을 주는 이미지, 아름다움과 추함이 동시에 나타나는 점 등에서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은 17세기의 일본 산문과 15세기의 렌가[連歌]에서도 나타나는데, 그의 후기소설은 렌가에 더 가까워진 듯하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일정한 형식을 갖추고 있지 않아 렌가의 유동적인 구성을 떠올리게 한다. 유명한 소설 <설국>
(1948)은 1935년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결말 부분을 여러 번 고쳐쓴 끝에 12년이나 지난 뒤에야 완성되었다. <설국>의 속편 격으로 구상한 '센바즈루千羽鶴'는 1949년에 쓰기 시작했으나 완성하지 못했다. 이 두 작품과 <산의 소리 山の音>(1949~54)가 그의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노벨상을 받았을 때, 그는 작품 속에서 죽음을 미화하고 인간과 자연과 허무 사이의 조화를 추구하고자 했으며 평생 동안 아름다움을 얻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제자인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가 죽은 뒤 얼마 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데이비드 H. 황
1957년 8월 11일 캘리포니아의 로스앤젤레스에서 출생한 중국계 미국인 작가로 '춤과 철로' '가족 봉사', '잠자는 미녀의 집' 등을 썼으며. 1981년 미국에서의 이민생활에 적응하느라고 고생하는 동양인의 모습을 그린 첫 작품 'F.O.B'j가 오비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여 유명해졌다. 1984년에는 '사운드 오브 보이스', 1986년에는 '부자 친척' '까마귀를 쫓아서'가 공연되었고, 1988년 'M. 버터플라이'로 토니상 최우수 희곡상을 받았다. 'M. 버터플라이'는 프랑스 외교관 스파이의 실화 사건을 소재로 쓴 작품인데, 푸치니의 오페라 'M. 버터플라이' 의 구성을 따라가며 그 주제를 뒤엎는 기법으로, 오페라 'M. 버터플라이'가 서양인의 기호에 맞는 동양 여성의 희생을 다룬데 반해, 'M. 버터플라이'는 서양인 남자를 괴롭히는. 말하자면 "나비부인에 대한 복수"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