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아롱 '괴짜노인 하삼선'
괴짜노인 하삼선은 우주다방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우주다방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세를 들어 살고 있다.
싱글대디, 집을 나온 10대 소년, 노숙자, 추리웹소설 작가 등.
70대 노인답지 않은 독특한 옷차림과 취향으로
주위로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자신만의 고집과 확고한 인생관이 있다.
남다른 그녀의 카리스마에 마을사람들은 그녀의 과거를 궁금해하지만
베일에 싸여 있다.
괴짜노인 하삼선이 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하삼선은 굉장한 오지라퍼이면서
괴장한 긍정 에너지를 가진 인물이다.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챙겨주며 긍정 에너지를 나누어 준다.
하삼선이 이렇게 된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소방관이었던 아들을 사고로 잃은 아픔에 자신이
부정 에너지로 가득찬 지구를 구하러 온 외계인이라고 믿어버린 것이다.
주위 사람들은 정신이상자인지, 중병에 걸렸는지 걱정하는데...
사회 구조적 모순을 비판하고 붕괴된 가정의 비극을
새로운 대안가족의 형태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우주다방을 운영하는 괴짜 할머니 하삼선을 중심으로 여러 등장인물과
한바탕 좌충우돌 소동을 그린다. 하삼선의 과거를 모르는 상황에서
주변인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유쾌하고 감동이 있는 이야기다.
작가 박아롱은
“전 연령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으로 창작했다”며
“이웃과의 소통이 점점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관객들이 연극을 통해
잠시나마 주위를 둘러보고 먼저 손 내밀어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