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형제 원작, 윤조병 극본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

북쪽 성 탑과 남쪽 성 탑에 불이 들어오고, 아름다운 공주와 멋진 왕자가 나타난다.
어느 날, 왕자와 공주의 사랑을 시기한 호수마녀가 나타나 전쟁을 일으키려 하지만,
축복의 천사가 나타나 평화를 찾아준다.
화가 난 호수마녀는 마법을 걸어 왕자를 개구리로 만든다.
개구리로 변한 왕자는 공주의 키스를 받아야만 마법이 풀릴 수 있다.
공주는 왕자님이 선물로 주었던 황금공을 잃어버리고 황금공을 찾아준 개구리에게
키스를 하려 하지만 호수마녀가 나타나 끊임없이 방해를 한다.
과연 왕자의 마법은 풀릴 수 있을까?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는 그림동화 <개구리 왕자>를 바탕으로 하였다.
《개구리 왕자》 (독일어: Der Froschkönig oder der eiserne Heinrich)는
옛날 어느 왕국의 공주가 샘에 금으로 된 공을 떨어뜨렸다.
이때 개구리는 자신을 공주의 친구로 삼는다면 공주가 연못에 빠뜨린 금으로 된 공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공을 되찾고 싶었던 공주는 그 조건을 받아들였다.
그렇지만 공주는 공을 되찾겠다는 약속을 깨고 개구리를 두고 궁전으로 돌아간다.
개구리는 자력으로 성에 도착해서 공주가 약속을 지키도록 지시한다.
공주는 짜증스러우면서도 개구리와 함께 저녁을 때운 뒤에 곧바로 침실로 돌아갔지만
개구리는 침실로 들어어가게 된다.
뻔뻔스러운 개구리를 본 공주는 너무나 화가 나서 개구리를 벽에 내동댕이쳤지만
그 덕분에 개구리의 마법이 풀리면서 잘 생긴 왕자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또다른 버전에서는 공주가 개구리에게 입맞춤을 하면서 마법이 풀린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그 동안의 무례함을 사과한 왕의 청혼을 받으면서 두 사람은 행복한 결혼을 하게 된다.
다음날 왕국에 마차가 도착했다. 마차에 동승했던 왕의 충실한 부하인 하인리히는
가슴에 철로 만든 허리띠 3개를 두르고 있었다.
이는 주인이 사악한 요정(혹은 마법사) 때문에 마법에 걸렸을 때
슬픈 나머지 가슴이 찢어지지 않도록 낀 것이었다.
남편이 살아나면서 기쁨에 겨워서 띠가 1개씩 풀리게 된다.

그림 형제의 다른 동화들과 마찬가지로 이후 여러 작가들의 손에 의해 여러가지 버전으로 각색되었다. 각색 과정에서 최초의 영문 번역본을 작성한 영국인 번역가 에드거 테일러(Edgar Taylor)가 왕자의 불건전한 뒷배경을 삭제한 다음 그 더러운 성질을 공주에게 이식시켰다는 낭설이 있으 The Original Folk and Fairy Tales of the Brothers Grimm: The Complete First Edition과 독일어 원작 어디에도 그러한 내용은 없으며 왕자가 불량왕자여서 그 벌로 저주에 걸린거로 요즘 많이 알려진 내용은 2차창작인 것으로 보인다. EBS에서 더빙 방영한 Adventures from the Book of Virtues 2화에서 한 각색에서는 공주가 자기 침대 옆에 자리를 마련해주고 개구리가 거기에서 자게 하는데, 곰곰이 생각한 끝에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씀이 옳다고 인정하고는 자신은 다른 잘 곳을 찾을테니 개구리가 자기 침대에서 자라고 하면서 올려놓는 순간 마법이 풀리는 걸로 나온다.

지혜와 끈기로 상황을 슬기롭게 풀어 헤쳐 나가는 개구리왕자와 공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만든
이 작품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는 정말 제목 그대로 세상에서 제일 작은 크기의 주인공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어항과 카메라, 스크린, 인형을 이용한 독특한 연출법에 의해 연극을 보는 내내 그 즐거움에 푹 빠져 볼 수 있는 것 또한 큰 재미라 말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