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평 극본 '구두장이 한스'
원래 그림형제의 동화 “구두장이 한스와 요정”들은
먼 옛날, 가난한 구두 기술자 ‘한스’는 마지막 구두를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다행히도 4명의 작은 요정들이 착한 일을 하러 내려온다.
한스가 잠든 사이 그들은 멋진 신발을 한 켤레 만들고,
다음날 아침 즉시 그 구두는 허영심 많고
구두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왕에게 팔리게 된다.
곧 왕은 한스를 왕실의 구두 기술자로 임명한다.
그러나 한스는 우연히 요정들을 보게 되고
이제 요정들은 그를 더 이상 도울 수 없게 된다는 줄거리이다,
이 작품은 요정이 아니고 악마가 나온다.
극본을 쓴 주평 작가는 파우스트의 악마를 여기에 등장시켜
가난한 한스에게 평생 일해도 빚만 늘고 가난하게 사는 꼴을 벗어 나기 위해
구두 못 상자의 못을 금전으로 바꿔주는 마술로 한스를 꾄다.
그래도 일말에 양심이 남아있는 한스에게 더 큰 유혹으로 그를 설득하는데,
한스는 항상 냄새나는 구두수선에 춥고 배고프게 일하는 자신과
꽃을 파는 여동생 로제트, 그리고 늙은 할아버지를 위해
악마의 증서에 피로 사인을 한다. 즉 영혼을 판 것이다.
악마는 하나 더 요구한다. 여동생 로제트의 영혼도 같이 사고 싶다고….
그러나 한스는 주저한다.
얼마 후, 로제트가 돌아오자 악마는 로제트를 돈으로 유혹하려고
한스가 사인한 증서를 보여준다.
그러나 로제트는 꾀가 많고 신앙이 깊기에 악마의 말을 받아주는 척
오빠가 사인한 그 증서에 자신도 하겠다며 그 증서를 받아 난로에 넣는다.
그러자 모든 상황은 환상은 깨지듯 금전은 못이나 모래로 바뀌고
악마는 분통해 하며 사라진다.
한스는 구두를 다시 손에 잡는다.
그리고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