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장 사르망 '햄릿의 결혼'

clint 2023. 11. 27. 23:06

 

 

장 샤르망(Jean Sarment) <햄릿의 결혼> (La Mariage D'Hamlet)은 

1922년  파리에서 초연됨.

 작품을 국내 극단 사계가 공연을 기해서 개명한 작품이다.

<햄릿, 다시 태어나다>(1977년. 한국 초연)

 

 

 

 

 

그 내용은 햄릿이 죽은 후에 왕자가 아닌 평범한 신분으로 다시 태어남으로써

생긴 사건에 포커스를 맞춘 극이다.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배우인 장 샤르망이 1922년에 발표한 <햄릿의 결혼>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소재로 덴마크의 시골에서 다시 태어난 햄릿이

또 한번 죽기까지의 얘기를 희극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프롤로그에 신과 아브라함이라는 사람이 나와 햄릿의 많은 죽음 중,

죄를 짓지 않고 그래도 안타까운 죽음을 당한 세명을 고르는데,

햄릿, 오필리어, 그리고 폴로니어스를 신이 환생시키기로 한다.

그리하여 햄릿이 죽은 후 17년에 햄릿, 폴로니어스, 오필리어는

덴마크 시골 산속의 오두막집에 환생하고, 과거를 잊고 행복하게 살기를 신에 약속하였으나

햄릿의 마음은 궁정으로 가있다.

햄릿이 오필리어와 결혼하기로 하였는데 오피리야가 하녀로 들어온다.

이들 비슷한 이름의 두 여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문제가 된다.

오필리어와 햄릿의 결혼식날, 결혼후 축하연이 열리고, 많은 손님들과 대화속에....

오필리어를 좋아하는 대위가 등장해, 폴로니어스에게 따님과 법원 재판장 흥정이 있고,

햄릿은 착한 하녀 오피리야가 맘에 들고, 마을친구들의 유령 장난에 속아,

복수를 위해 궁으로 떠나는데, 결혼을 파혼하고 오피리야가 같이 가기로 한다. 

햄릿이 궁정에 가서 자기는 왕자가 아니고 마부의 자식임을 알고 다시 시골로 돌아온다.

(거투르드왕비가 자식이 없자 마부와 외도한 것으로 나옴)

오필리어는 지위 높은 대위와 결혼하게 되었고,

폴로니어스는 돌아온 햄릿을 돼지치기로 하여 거지취급 한다.

하녀 오피리야만이 햄릿을 위로하고 아끼는데 폴로니어스가

그녀를 유혹하려다가 분개한 햄릿에게 살해당한다. (환생해도 햄릿에 의해 죽는다)

오필리어는 대위와 동네사람들을 불러 심판한다.

햄릿과 하녀는 이들의 돌에 맞아 하녀 오피리야를 안고

햄릿은 왕자답게 죽어간다.

 

장 샤르망

 

 

장 샤르망은 이 작품을 통해 감상적이고 쓸쓸한 유머를 통해

가혹한 현실을 그려내고 간결한 화법을 통해 미묘한 심리의 움직임을

묘사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햄릿의 캐릭터는 거의 셰익스리어의 햄릿과 유사하고,

폴로니어스도 처음엔 회개한 듯하나 그 본성이 갈수록 나오는데...

겉으론 귀족인양 젠틀한 척하면서도 속으론 음흉하고 

미스터리한 건 오필리어와 오피리야다. 제목처럼 햄릿은 결혼만 하고

바로 파혼하는 지경이고, 거기엔 갈대같은 오필리어 성격이 크게 작용한다. 

그래도 착한 하녀 오피리야가 햄릿과 진실한 교감을 이루나, 결국 비극으로

끝을 맺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