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자이거 '5일간'

황군과 청군이 전쟁을 한다.
보병은 총으로 서로 싸우고 대포도 서로 쏘고, 전투기까지 동원되는 대규모 전쟁이다.
황군이 다소 우세하여 진지를 탈환하여 청군 포로도 1명 잡았고,
막이 오르면 황군장교가 그 청군포로를 심문한다. 그러나 포로는 일절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황군장교는 이 포로가 혹시 중요한 청군 상황을 알지도 모른다고
다리부상을 당한 경비병에게 이 포로를 부대 본부로 이송하라고 명령한다.
경비병은 다리를 다쳐 임무수행이 어렵다고 하지만
장교는 그래서 부상당한 네가 이송해서 가라고 한 거란다.
다른 병사들은 곧 전투에 투입되기에 경비병은 열외로 포로 후송임무를 맡기니까
본부에 도착하면 포로를 이첩하고 넌 부상을 치료하라고 명한다.
바로 포로와 경비병은 걸어서 부대 본부로 이동한다.
경비병의 다리가 불편해 쉽지는 않으나 포로를 끌고 간다.
가다가 농가에 들러 식량도 부식과 바꿔 가고
밤이 되자 추위와도 싸우며 둘은 계속 이동한다.
그러면서 포로는 탈출할 기회가 있었으나 그때 경비병은 총을 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냥 부상당한 경비병을 위해 나무를 모아와 모닥불도 피워주고
담배도 나눠 피우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멀리서 간간이 들려오는 포격소리며 비행기 소리가
계속 전쟁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황군 병사들을 통해 전세가 불리해져 간다고 듣고 …
얼마 후, 청군 장교가 부대를 끌고 온다.
졸지에 포로와 경비병의 위치가 뒤바뀐다.
상황을 설명하려는 청군(포로였던) 병사에게 청군 장교는 강하게 명령한다.
전세가 바뀌어 전진해야 하는데 포로를 끌고 뒤로 갈 수 없다는 말씀.
지금 포로는 필요 없단다.
그리고 경비병이 준 총으로 쏘게 된다.

전쟁의 단면을 통해 전쟁의 비인간적인 면을 강하게 꼬집는 작품이다.
어떤 역사적인 기초 없이 우화적으로 보여주는 이 작품은
포로와 경비병이 서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 반면
모든 전쟁이란 모든 것을 무시한 체 승리를 위해 묻힐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줌로서
전쟁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만난 시간이 5일간이다.
해설자로 드러머가 나오며 그가 상황설명과 노래로 분위기를 전달하고
장면전환에 보조역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