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핸드포드 '월리를 찾아라'
1987년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마틴 핸드포드가 그린 한 시대를 풍미한 그림책으로 전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작품이다.
거대한 한 장의 그림 속에서 월리를 찾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물론 찾기 쉽지 않도록 주변에 수많은 다른 인물들과 사물들이 매우 빽빽하게 그려져 있다. 이 그림들의 하나하나가 도장찍기가 아닌 세밀하게 그려진 그림들이라 그것들을 감상하는 것도 재미다. 단순히 찾기만 하면 되는 방식이라 언어의 장벽도 덜했고, 보통 역사적 사건을 무대로 그리고 있어 의외로 역사 교육적 효과도 있었다. 권수가 진행될 수록 난이도가 오르는 것이 특징이다. 영국에서 처음 발매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32개국 언어로 번역돼 약 6천500만부 이상 판매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한국에서는 1990년 대교출판을 통해 국내에도 소개됐으며 동그란 뿔테 안경에 빨간색 방울이 달린 모자를 쓰고 흰색과 빨간색이 섞인 줄무늬 상의를 입은 월리를 비슷비슷한 옷차림을 한 수많은 사람 속에서 찾는 내용의 이 책은 당시 큰 인기를 누렸다.
1권이 히트하자 시리즈로 계속 나온다.
1권: 현재 시대(1980년대 후반기)의 세계여행. 2권: '시간여행'이며, 말 그대로 역사적 순간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컨셉이다. 3권: '환상여행'이며, 그리스 로마 신화나 북구 신화 등의 서양 판타지 컨셉이 총집결되어 있다. 4권: '별난 할리우드 여행'이며, 말 그대로 헐리우드 영화 촬영 컨셉이다. 5권: '신기한 책 속 여행'이며, 말 그대로 동화책 컨셉이다. 6권: '이상한 그림 속 여행'이며, 말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그림들이 전시된 판타지 전람회 컨셉. 7권: 트레블 컬렉션으로 한글판은 '알록달록 색다른 여행'이다.
이 연극은 극단 서울커넥션에서 임규각색, 고진희 연출로 1994년 공연한 것으로 주요인물인 월리와 우프에 악당 오들러가 나오며, 시간여행과 동화 환상여행을 어울려 각색을 했고 특히 동화 개구리왕자의 원 동화대로 마법을 풀고 개구리를 왕자로 되돌리는 월리의 활약이 펼쳐진다.
1956년 영국 런던에서 출생한 마틴 핸드포드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그리기를 즐겼다. 그는 클래식 영화와 장난감 인형들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주로 군중 씬(scene)을 그려오던 그는 개성있는 캐릭터 인물을 그려볼 것을 제안받았고 1987년, 드디어 빨간 줄무늬 티셔츠를 입은 여행 매니아 윌리 탄생 시켰다. '윌리를 찾아라'는 1987년부터 지금까지 세계 28개국 약 3천 만부가 팔린 매머드급 베스트셀러이다. 매우 치밀하고 정교하게 작업하는 마틴 핸드포드는 때로는 두 쪽의 그림에 8주 정도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