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바이올라 M. 라구소 '테레우스, 프로크네, 필로멜라'

clint 2023. 3. 16. 17:37

프로크네와 필로멜라

 

그리스 아테네가 외적의 침입을 맞을 때마다 번번이 군사를 보내어 돕던 나라는 북쪽 나라 트라키아다. 이 트라키아의 왕 테레우스가 위기에 빠진 아테네를 군사적으로 지원 물리친다. 그후 테레우스는 아테네 왕 판디온에게 정중히 청한다. 프로크네와 결혼하겠다고. 판디온은 테레우스를 ‘아레스의 후손’으로 여겨 그와 끈을 맺어두기 위해 딸 프로크네를 사위로 삼기로 한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식에는 거룩한 결혼과 가정의 수호 여신 헤라도, 결혼의 신 휘메나이오스도, 아름다운의 여신인 카리테스 세 자매 여신도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테레우스는 프로크네와 결혼한 후 귀국한다..

세월이 흘러 가을이 다섯 번이나 지나간 사이 아들 이티스도 낳았다. 어느 날 프로크네가 테레우스에게 자신의 동생 필로멜라를 데리고 와 달라고 청한다, 이 말을 들은 테레우스는 배를 준비하라고 하고 필로멜라를 데리러 아테네에 간다. 필로멜라를 본 순간 그 필로멜라의 아름다움에 테레우스의 가슴속에서는 욕망의 불길이 오르기 시작했다. 테레우스는 성격이 뜨겁고도 급했다. 테레우스는 필로멜라를 데리고 제 나라의 도착하자 태고의 숲속에 숨겨져 있는, 담이 높은 오막살이에 가두어버렸고 자신의 검은 마음을 고백하고는, 힘으로 차지했다. 필로멜라는 바들바들 떨다가 제정신이 돌아오자 몸부림을 치며 테레우스가 한 짓을 온 천하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 말이 테레우스의 분노해 필로멜라의 혀를 잡고 칼로 사정없이 잘라버렸다. 이런 짓을 해 놓고 테레우스는 아내 프로크네에게 돌아가 필로멜라가 죽었다고 이야기한다.

 

필로멜라의 혀를 자르는 테레우스


1년이 지나고, 필로멜라는 베틀같지도 않은 베틀에다 실을 걸고는 베를 짜면서 거기에다, 자기가 그런 고통을 받게 된 사연을 붉은 글씨로 짜 넣고 하인에서 주며 손짓 발짓으로 그 나라 왕비에게 선물로 전하게 했다. 프로크네는 그 천을 펴보고 나서야 사연을 알았고, 디오니소스의 축제 때 이 신을 경배하는데 필요한 제사 용구를 갖추고 집을 나섰다. 프로크네는 동생이 갇혀 사는 오두막에 이르렀고 바코스 신도의 의상을 동생에게 입히고 왕국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남편 테레우스에 대한 복수를 시작한다.

 


남자가 여자를 겁탈하고 그것이 발각될까 두려워 심지어는 여자를 죽이기까지 하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또는 자신이 겁탈한 사실을 발설할까 봐 혀를 자르는 일도 있다. 이른바 사람의 정욕이나 애욕은 예로부터 엄청난 죄를 잉태하게 되는데, 그것이 자신의 일순간의 방종을 통제하지 못해 일어나는 비극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리고 이런 복수극은 대부분의 경우 대를 이어 비극으로 잉태된다.

 

프로크네와 필로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