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문희 '키스 앤 메이크업'

clint 2022. 12. 31. 10:43

 

여기, 한때는 잘 살았지만, 망해서 만 남은 부부가 하나 건져보자고 위장이혼을 한 부부가 있다. 하지만 이 부부의 위장이혼은 진짜 이혼 위기에 놓인다. 이혼한 아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버린 것이다. 그 위기의 순간에 나타난 사람은, 이들의 위장 이혼을 입증해서 빚을 받아내야 하는, 심부름센터의 전설적 인물, 베드로! 그는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이들에게 접근한다. 이 부부의 사랑을 입증해야만 자신이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입장에서는 이 여자가 정말 다른 남자와 결혼이라도 한다면 자신의 명예에 큰일이다! 그래서 남편을 도와 이 여자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아내 얘기를 듣다 보면 남편이 죽일 놈이다. 부부 사이에 껴서 얼떨결에 신부가 되어 이들의 고해성사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부부는 이미 서로의 몸과 마음을 할퀴고 찢고 상처를 내서 회복이 불가능해 보인다. 더군다나 아내에게 생긴 새 애인이라니! 남편은 전남편 주제에 불륜이라며 소동을 벌이고, 아내는 그걸 말리고, 싸우고, 욕하고, 결국 짐을 싼다. 하지만 그 순간 아내의 잘생긴 애인이 이들 앞에 나타나는데내숭 없이 싸우고 내숭 없이 사랑하는 이들의 끝은 과연 어떻게 될까?

 

 

한때는 잘 살았지만 구조조정과 사업실패로 만 남은 부부가 위장 이혼을 하면서 겪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부부간의 갈등과 화해를 코믹하게 다룬 <키스 앤 메이크업>은 배우 박해미와 남편 황민 부부가 그들의 실제 결혼생활을 소재로 3년간의 구상을 거쳐 문희가 극본을 쓰고 박해미 부부가 함께 만든 작품으로, 경험에서 우러나온 부부싸움의 다양한 기술뿐만 아니라 화해의 기술까지 찾아볼 수 있는, 이 시대 모든 연인의 이야기를 평범하지만 드라마틱하게 풀어낸 연애 지침서라고 홍보했다.

 

 
 

 ‘결혼생활의 위기’로 시작하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결국 ‘결혼생활의 행복’을 되찾아주는 <키스 앤 메이크업>은 흥미로운 스토리와 빠른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기혼 부부뿐만 아니라 결혼을 꿈꾸는 모든 이에게 웃음과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