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현우 '애리조나, 미국'(단막)
clint
2022. 12. 22. 10:37
한국에서 온 신혼부부가 애리조나 사막 한가운데서
모래폭풍으로 낙오되어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에피소드다.
마지막 남은 스니커즈를 사랑하는 아내 은지에게 양보했으나 무척 후회되는 남편 문수.
시간이 흐르고 엄청난 허기가 몰려오고 구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남편은 점점 아내에게 스니커즈를 준 것을 생색내고, 후회하다가 결국에는 화를 낸다.
열이 받은 아내는 처음에 어이없어 하다가 나중에는 먹어버린
스니커즈의 달달한 맛을 묘사하며 남편을 약 올리는데....
그놈의 스니커즈로 싸우다가 발전해 가격이 싸다고 이런 무책임한 관광 예약했다고...
은지의 불만이 더해진다.
그러나 가방을 잃으면서까지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산 것이 남편 문수인 것을 안 은지,
그리고 문수와 같이 노래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