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오태영 '양은 양순하다'
clint
2022. 5. 30. 12:48
오태영의 <양은 양순하다>는 현실정치에 대한 풍자가 가득한 우화같은 작품이다.
양치기 부부는 양 백 마리를 키우며 양고기와 양젖 등을 내다 파는 소박한 낙농부부다.
양들을 잘 키워 그 수를 늘려 돈방석에 안아 방귀를 뀌어보자는 그 부부의 헛된 꿈을 위해
양순한 양을 착취하고 결국 부를 얻는다.
그러나 난데 없는 산적들의 침입으로 그들의 하인과 노리개로 전락하고야마는
인생역정을 코믹하게 그려낸다. 사이사이 노래가 있고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엉뚱하면서도
재치있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양들도 나오고, 형사 콜롬보를 흉내 내는 형사도 나와 웃음을 준다.
하지만 아직 미공연된 작품이다.
『한국극작워크숍2기 작품집』. 1965년부터 드라마센터에 개설되었던 ‘한국극작워크숍’이 이언호의 귀국으로 36년 만에 그동안 묶혀있던 강추자, 김영무, 오태영, 윤한수, 이병원, 이언호 등 한국극작워크숍 2기 6인의 희곡가들의 작품을 엮은 책에 수록된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