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거꾸로 쥔 방패'
의무경찰 전투기동대에 근무하는 신정혁 일경을 중심으로
전투기동대에서 복무하는 의무경찰의 이야기이다.
주로 데모나 시위 진압을 하는 전투기동대는 평소 교육훈련을 받고
상황이 발생하면 출동하여 맡은바 임무를 수행하는 지원조직이다.
소대장 맡에 수경. 1명의 상경, 그리고 갓 배치된 이경과 같이 편성된 강혁일경은
위의 지시를 받고 신참을 이끌며 잘 근무하고 있는데...
어느 날 시위현장에서 스크럼으로 단체 방어하던 중 선두에 선 그의 아빠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의 팀이 뚫리게 된다.
그리고 상황 종료된 저녁 내무반에서 이 상경과 그 일로 싸움이 붙어 선임을 폭행하게 된다.
그 이 상경이 신정혁 일경의 시위중인 아빠를 폭행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신정혁 일경은 2주 영창에 타부대로 전출이란 제재를 받는다.
작가의 글 김주현
아버지한테 물어보고 삼촌한테 물어보고 형한테 물어봐도 군대에서 많이 맞았다고 합니다. 내 주변 사람들은 다 맞았는데 도대체 누가 때린 걸까요? 때린 사람은 왜 내 주변에 없을까요? 제가 군대를 가보니 알았습니다. 때린 사람이 나였다는 걸 우린 조직 속에서 꽤나 주도적으로 폭력을 행하고 있습니다. 때리는 것만이 폭력이 아닙니다. 가르쳐준다는 이유로 같이 잘해보자는 뜻으로 행하는 많은 행동들, 무엇이 든 정당화 될 수 없겠지만 정당화된다고 믿었습니다. 그 행동들이 우리를 지키고 유지해 나간다고 이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렇게 우리는 사회를 나와서 튀는 행동을 하는 어린 친구들을 보면 얘기합니다. '저놈 군대를 안 갔다 와서', '너 군대 가봐라.' 그렇게 폭력으로 지탱해 나가고 있는 우리 사회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