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이근삼 '이 화창한 아침에'

clint 2021. 10. 20. 12:59

 

 

이 화창한 아침에두산리라는 한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인근에 들어선 공장사람들과 농사짓는 사람들의 소박한 갈등을 다룬 7장의 작품이다.

 

개막 시 두산리는 이장 윤팔삼과 마을 청년들이 노력하여 인근 강에 인공 수로를 만들어 강물이 마을을 우회하여 흐르게 하여 전국 농촌 혁신대회의 표창장과 상금을 받는다상금 3백만 원으로 뭐할까 하는 즐거운 고민에 빠진 마을은 축제 분위기다. 그러나 인근 식품공장에서 이 지류의 물을 펌프로 퍼서 공장에 활용하여 농사에 필요한 물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초등학교 교사인 명미가 마을 대표로 공장에 가서 협의하기로 한다. 명미는 공장에 찾아가 항의하고 공장장 신강을 만나 마을로 오는 물을 사용하지 말라 하고, 신강은 물이 공용 자원이지 마을 독점이 아니라며 계속 물을 쓰겠다고 한다. 이후 공장과 마을을 심각하게 충돌하여 싸움까지 일어나고 축구시합으로 결정하기로 하는데 조건은 마을에서 이길 경우 저수지를 같이 만들어 물을 보관해서 같이 쓰자는 것. 그러나 축구시합은 패싸움같이 변질되어 양쪽 모두 소득없이 끝나고.... 마을은 장마 전에 저주지 만드는 작업을 강행하게 되고 공장 인원들도 같이 작업에 일조하는데... 어느날 본사에서의 지시로 지원이 중단되고 신강은 공장장에서 잘리고 본사로 간다. 장마가 시작될 즈음 공사장이 어수선해지고 신강이 중장비와 인력을 가지고 나타나 이 작업을 돕는다. 그가 사장을 설득하여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외에도 자잘한 재밋거리가 많다

구두쇠 홀아비, 최장구와 과부 안씨의 밀당과 결혼,

그리고 공장장 신강과 명미의 사랑이 그것이다.

1975년 국립가무단에서 허규연출로 초연 공연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