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메이스필드 '낸의 비극'
낸의 비극은 1908년에 처음 공연된 작품이다. 영국의 시인이자 작가인 존 메이스필드 (1875-1967)의 희곡이다. 존 메이스필드는 주로 시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1930년에 시인 수상자가 되었지만, 1908년 그랜빌 바커가 처음 연출한 이 연극은 농민 비극이라는 엄청 강력한 작품이다. 1908년에 호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존 메이스필드의 연극은 오늘날 더 이상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은 리젠시 글로스터셔를 배경으로 한 촌스럽고 사투리 적인 비극이다. 작가가 목가적인 꿈 뒤에 놓여있는 잔인함과 고난에 확고한 안목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 해는 1810년이다. 그리고 메이스필드의 낸은 고아인데, 아버지가 양 훔친 죄로 교수형에 처해진 후, 외숙모와 외삼촌과 함께 외딴 소작농에서 살게 된다. 학대받는 여주인공에게 탈출의 희망은 지역 청년 딕커빌과의 결혼에 있다. 오늘 밤 개퍼 피어스의 바이올린에 춤추는 파티가 있고 사랑하는 남자인 딕커빌 올 예정이다. 하지만, 딕이 오자 낸에 앙심을 품은 고모에게 속아 낸과 결혼하면 상속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믿게 되면서, 여주인공의 운명은 결정되고, 딕은 외숙모의 딸인 제니에게 청혼하게 된다. 마지막 순간에 아버지의 무죄가 밝혀지고 큰 보상을 받게 되지만 행운이 찾아와도 그녀의 끔찍한 운명으로부터 그녀를 구할 수 없다.
비평가 CE Montague는 맨체스터 가디언의 남성인 Masefield와 같이 "낸은 토나스 하디의 테스(Tess)의 비극적인 인물"이라고 썼을 때 우리를 올바른 장소로 지목했다. 메이스필드의 낸은 특별한 시골 환경의 희생자이다. 비록 그녀의 사악한 외숙모가 그림동화에서 온 것처럼 보일지라도, 낸은 가난과 병든 농산물을 갈아엎고 거친 정의의 세계에 살고 있다. 낸이 늙은 홀아비에게 썩은 양으로 만든 양고기 파이를 대접하기를 거부하는 장면은 작가가 영국의 전원적인 목회를 파괴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한마디로 낸의 비극은 낭만적이지 않은 고난의 세계다.
이 작품의 번역은 박용철(朴龍喆)이다 1930년대에 일본어로 된 작품을 번역하여 공연했단다. 그래서 번역이 다소 구문이고, 매끄럽지 못한 부분은 양지해야 할 듯.
박용철(朴龍喆) : (1904-1938) 호는 용아(龍兒). 시인. 전남 광주 출생.
동경 아오야마 학원과 연희전문에서 수업. 순수시 동인지 <시문학>(1930)과 문예지 <문예월간>(1931)을 출자 간행, 정지용, 신석정, 김영랑, 이하윤 등과 함께 경향파에 대립하여 순수시 운동을 전개했고 극예술운동회 동인으로 활약했다.
그의 시는 릴케와 키에르케고르의 영향을 받아 회의·모색·상징 등의 그 주조를 이루었으며, 작품에 시·번역시·평론을 모은 <박용철 전집>이 있다. <대표작품> - 떠나가는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