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에웰즈 '영혼매도증서 '

찬수는 프로 권투선수이다. 그러나 1년 전 시합에서 상대방을 살인펀치로 죽인 후
거의 은퇴하다시피 하고 지금은 술집과 도박장을 전전하며 쓰린 과거를 달래고 있다.
오늘도 도박장에서 돈을 다 잃고 동료 도박사에게 돈을 꿔달라고 하나
모두 냉정하기만 하다. 그런 그에게 악마가 다가온다. 남의 눈엔 안보이고
찬수의 눈에만 보이는 이 악마는 돈을 줄 테니 영혼을 팔라고 제안한다.
찬수는 그의 제인을 받아들이고 증서에 서명한다. 그리고 돈을 받고 다시
도박판에 뛰어들어 올인 단판승부를 걸었는데 그만 몽땅 잃고 만다.
다시 악마가 등장하여 네 영혼을 주인인 나에게 복종하라며 복싱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 영혼이라는 신비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는 바로 찬수의 영혼으로
영혼을 판 순간에 갈 곳이 없어졌단다. 그는 거울을 보리고 찬수에게 말하는데
찬수가 거울을 보자 아무것도 안 보인다. 영혼을 팔았기 때문이다.
드디어 권투시합을 하기로 하고 준비하는데 한 여자가 그를 찾아온다.
상대방 선수의 약혼자인데... 그를 죽이지는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고
그는 악마의 말대로 그리 하겠다고 하고 그 대가로 여자의 입술에 키스한다.
시합 날. 찬수는 여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살살 경기를 하는데
다시 악마가 나타나 다그친다. 그리고 강하게 주먹을 휘두르는데
그만 상대는 뻗고 일어나지 못한다. 그 충격으로 약혼녀도 자살하고...
허탈과 충격, 그리고 죄책감에 빠진 찬수에게 등장하는 영혼, 악마...
찬수는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을 달라고 간청한다. 무슨 일이라도 하겠단다...
악마는 총을 주며 영혼을 가리키며 저 영혼을 죽이면 약속을 들어주겠다 한다.
그리고 울리는 총성... 다시 되찾은 영혼...
그러나 그 총알은 자기 몸을 관통한 것이다.
그는 죽으면서 깨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행복하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