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이정남 '환생신화'
clint
2020. 11. 20. 14:45
아버지의 제삿날 어미는 노환으로 누워있다.
제사준비 하는 동안 자식들은 재산을 둘러싸고 서로 간에 다툼을 벌이고
어미는 자식들이 재산 다툼하는 동안 꿈꾸고 꿈속에 저승사자에 의해 저승을 체험하고
죽은 남편을 먼발치에서 만난다.
자식들은 어미가 죽기 전 어미 명의로 된 재산을 상속받으려고 유언에 신경을 쓴다.
자식들은 서로 재산을 차지하기 갈등이 시작되고 딸 양현이 몰래 유언장을 써서
어미에게 주고 차남인 양정은 몰래 형수에 관한 소문을 형인 양생에게 알려주어
형님 내외를 이간질 하려든다.
아버지 제사를 지내는 동안 어미는 숨을 거두고 자식들은 어미의 장례를 준비하고
재산 문제를 두고 더욱 갈등이 깊어간다.
죽은 어미는 저승길로 향하던 중 자식들의 재산 다툼을 보고는
저승사자에게 환생시켜줄 것을 부탁한다.
제26회 부산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환생신화>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대한 다양한 모습들을 가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무대 위에 극적으로 잘 표현하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전통연희의 기본원리인 풍자와 익살 등의 골계미를 최대한 살려 현대적 무대화를 통해 한국의 정서적 문화를 새롭게 표현하고자 노력한 점이 돋보인 작품이다.
<환생신화>는 저승사자 신화 중 죽은 사람의 영혼을 데리러 온 강림차사와 우리의 전통신앙 중 가신 신앙을 축으로 만들어진 귀신들의 이야기이며, 한국인의 내세관과 죽음관을 토대로 전통연희 양식의 기본원리에 입각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