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장 자크 루소 '바스띠앙과 바스띠엔'
clint
2020. 6. 10. 10:17
한적한 시골 들판에서 양치는 소녀, 바스띠엔이 걱정하고 있다. 바스띠앙이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양을 이끌고 목초지로 가는 길에 마을의 마법사, 꼴라를 만난 바스띠엔은 바스띠앙의 마음을 돌려달라고 부탁한다. 모든 상황을 짐작한 꼴라는 바스띠앙의 마음을 얻으려면 차갑게 대하라고 충고한다. 이어서 등장한 바스띠앙. 그는 꼴라에게 자신이 바스띠엔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늘어놓는다. 하지만 꼴라는 그녀에게 새로운 연인이 생겼다는 거짓말을 하고, 다급해진 바스띠앙은 마법으로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꼴라는 마법의 책을 열어 온갖 주문을 외우고는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바스띠앙은 마법의 힘으로 바스띠엔의 마음을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바스띠엔은 꼴라의 충고를 따르며 바스띠앙을 더욱 애달프게 만든다. 바스띠앙은 목숨을 끊겠다며 간절한 애원을 계속하고, 진심을 확인한 바스띠엔은 바스띠앙과 화해한다.
이 작품은 목가적인 작품이 인기를 얻었던 18세기 중반부 당시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프랑스의 사상가 장 자크 루소의 희곡 〈마을의 점쟁이〉를 개작한 〈바스티앙과 바스티엔〉의 수정 대본이다. 이 작품은 양치기 소녀와 그를 사랑하는 소년, 그리고 가짜 마법사 3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재미있고 간결한 단막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