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노만추 단막 '웃으면서 인사하기'
clint
2020. 6. 8. 12:15
9급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다음 날,
도서관 휴게실에서 같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던 친구 둘이 만나서 얘기를 한다.
3명의 친구가 같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터라
먼저 온 A가 휴게실에서 친구들을 기다리고 곧이어 B가 등장한다.
B는 합격했다며 자랑하다가 곧 떨어진 것이 밝혀지고
같이 준비한 3명중 1명은 붙어야하는데 아쉬워하다가
C가 안 오는 게 붙은 거 아냐?... 라는 쪽으로 얘기가 흘러간다.
B는 너(A)가 제일 열심히 했고 C가 된 것도 너 때문이라고 C의 합격을 기정사실화한다.
그리고 A가 말했던 누가 합격하던 진심으로 축하해주자는 말을 상기시킨다.
그러나 A는 어딘지 우울한 듯하다. 그런 그의 심정을 B의 유도심문에 걸린다.
B는 C와 먼저 만나서 둘 다 떨어진 것을 알았고
A는 꼭 합격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