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막심 고리끼 '적'

clint 2018. 7. 24. 17:54

 

 

 

 

 

 

이 작품은 러시아에 한참 자본주의가 유입 번져나가고 있을 당시 자본가들의 착취에 대해 노동계급의 파업 등의 투쟁이 곳곳에서 일어나던 1905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이 무렵 모스크바 근처의 주예프스키 오홀레프 공장에서 일어난 실제의 사건을 배경으로 하여 이야기는 전게된다.
어느 날 한 직물공장의 경영주 미하일 스크로보도프는 노동자들이 반장 머꼬프를 해고할 것을 요구하며 그럴지 않을 경우 파업할 것을 선언하자 이는 모두 동업자인 자하르의 자유정의적인 정책과 유화적인 태도 때문이라며 그를 비난한다. 미하일은 노동자들의 요구에 강력히 맞서 공장을 폐업하려고 하나 자하르는 좀 더 유화적인 방법으로 노동자들을 달래고자 한다. 마침내 미하일은 공장을 폐업하고 동생 니콜라이로 하여금 군대를 요청하게 한다. 공장이 폐업된 것에 분개한 노동자들과 미하일과의 말다툼 끝에 미하일은 자신의 총으로 노동자 한명에 의해 살해되고 미하일의 아내 클레오파트라와 니콜라이는 자하르가 미하일로 하여금 노동자들과 맞서게 했으며 결국 죽음으로까지 몰고 갔다며 그를 비난한다. 자하르는 노동자들이 더 흥분해 공장을 파괴하고 방화할 것을 두려워해 그들과 타협, 디꼬프를 해고하고 미하일의 장례도 치르기 전에 공장 문을 연다. 한편 노동자 레프쉰은 나이는 많지만 올바른 생각과 사상을 가진 사람으로 미하일을 죽인 야끼모프의 사정을 고려, 다른 사람을 내세우러는 계획을 세운다. 이때 나이 어린 노동자인 라브쪼프는 자기가 대신해서 살인범으로 나서서 조직과 노동운동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하면서 주의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국 야끼모프를 대신하여 살인범이라고 자수하게 된다. 또한 현명한 직공인 신쪼프와 그레꼬프 등 노동자들은 앞으로 진주하게 될 군대의 탄압에 대해 심각하게 걱정하며 대책을 숙의한다. 마침내 군대와 경찰의 개입이 시작되고 보안대 대장은 이들 노동자들을 체포한다. 심문 과정에서 가정부 아그라페나에 의해 라브쪼프가 진범이 아님이 밝혀지며 배후조종인물이 있을 거라 추측한 니콜라이는 직공인 신쪼프를 살인범으로 체포한다. 이 과정에서 신쪼프가 전국노동운동 조직의 일원이며 전에도 파업 및 노동운동을 선동한 죄로 체포된 적이 있었다는 전력이 밝혀진다. 이들의 심문이 계속되고 있을 때 진범인 야끼모프가 뛰어 들어와 자신이 살인범임을 밝히며 자수한다. 경찰이 이들을 끌어내 이송하려는 순간 멀리서 노동자들의 함성 소리와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의 총소리가 들리며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