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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톨트 브레히트 '사천의 착한 살인'

신들을 만난 사천의 물장수 왕이 신들이 잘 수 있는 곳을 찾아보지만  계속되는 거절뿐이다. 드디어 생각난 매춘하는 센테. 신들에게 그녀의 직업을  비밀로 하고 제일 착한 센테에게 지낼 곳을 부탁한다.  무대는 센테의 담배가게로 전환되며 슈이타가 센테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는  시점을 기점으로 하여 그 과거의 이야기를 작은 커피가게에서 부터 풀어나가고,  마지막으로 현재의 재판과정까지 이어진다. 갈 곳이 없어 센테에게 당당히 도움을 요구하는 여덟명의 가족이 등장한다.  그들은 안다. 센테는 이웃을 사랑한다는 걸... 공정치 못한 가구공과 집주인이  더해지면서 그들은 착한 센테를 궁지로 몰아간다. 차가움 속으로 함께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센테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사촌오빠인 슈이타 뿐이다. 그리고..

외국희곡 2024.12.08

하수민 ‘새들의 무덤’

1막2020년 새벽녘 폐허가 된 옛 집터.오루는 바다 넘어 새섬을 바라보다 아장아장 걷는 새끼 새 한 마리를 만나게 되고, 홀린 듯 새끼 새를 따라가면서 자신의 과거와 기억을 여행하기 시작한다.1968년 세낙마을 공터오루는 자신의 외할아버지인 수학과 외삼촌인 수필을 만난다. 수필은 아버지 수학에게 마을 사람들 목숨을 앗아간 악운이 깃든 돼지 목을 찌르라고 하지만, 수학은 한사코 거부한다.1976년 세낙마을 선착장종숙은 학생운동을 하다 도망 온 성규를 살리기 위해, 판수와 수필에게 새섬으로 배를 몰아달라고 조르지만, 판수와 수필은 산 사람은 새섬에 갈 수 없다며 완강하게 거절한다.1980년 세낙마을 먼 바다 배 위지주인 수필은 세낙마을을 항구로 만들고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제석 굿을 하고, 자신의 대를 ..

한국희곡 2024.12.08

배요섭 '하륵 이야기'

옛날 아주 먼 옛날, 아주 깊은 오두막집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자식도 없어서 이들은 아주 외로웠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매일 밤 뒤뜰에 있는 나무님에게 자식을 갖게해달라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님은 커다란 알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정성껏 알을 품었습니다. 그러자 알에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이가 바로 하륵이었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하루에게 매일매일 새로운 말을 가르치고 재미있는 옛날얘기도 들려주었습니다.  그런데 하륵은 이슬만 먹어야했어요. 나무님이 말씀하시길 그 일에서 나온 아이는 이슬만 먹어야지 다른 것은 절대로 먹으면 안된다고 하셨거든요.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온 ..

한국희곡 2024.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