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무신왕 15년, 고구려와 낙랑, 한(漢)이 날카롭게 대치한다. 고구려는 향후 한과의 전쟁에 앞서, 후일의 위협이 될 낙랑을 제거하고자, 낙랑은 영토확장을 위한 남진 시에 고구려의 참견을 막기 위해 고심한다. 한은 고구려의 동진정책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에 삼국은 결혼을 정치수단으로 이용, 서로의 이권을 챙기려한다. 내면적으로는 고구려의 대무신왕은 후일의 왕권의 이양을 위해, 호동은 그 대권을 이어받기 위해, 이 계략에 동조하나, 낙랑의 공주 사비를 만나면서 그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낙랑은 공주를 이용한 혼인으로 고구려의 약점을 잡으려하나, 이미 집적된 균열과 사랑이라는 변수를 깨닫지 못한다. 낙랑의 사비에는 `자명고`라 일컬어지는 두 오빠가 있으니, 북에 해당하는 충은 왕자다운 위엄을 갖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