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규는 뺑덕이를 앞세우고 황성을 찾아나선다. 그렇지만 뺑덕이 역시 맹인이다. 맹인이 맹인을 끌고 가는 것이다. 더군다나 뺑덕이는 황봉사를 데리고 가는데 황봉사는 뺑덕이와 배가 맞은 자로 심학규의 재산을 노리고 개흉내를 내며 따라나서는 것. 심학규는 황성에 가서 눈을 뜨고 한자리 하겠다고 생각하나 뺑덕은 아무데서나 자리잡고 육신의 안녕을 누리며 살기를 바란다. 그러다가 이들은 반대편에서 황성을 찾아가는 맹인들을 만난다. 양쪽 맹인들은 자기들이 온 방향은 절대 황성이 아니라는 것만 알뿐 어디가 황성인지는 알지 못한다. 그들은 서로 자기들이 맞게 황성을 찾아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다시 길을 떠나기로 한 심학규는 황봉사가 방향을 잘못 틀어 자기가 온 방향으로 되돌아간다. 맹인들은 자신들이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