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이 열리면 정도전이 이방원의 칼에 최후를 기다리고 있다. 조선 개국의 일등공신이자 개혁가 삼봉 정도전은 개국 초기 2인자였다. 국호를 조선이라 바꾸고 한양으로 천도하며 귀족만 대물림해 출세하는 나라가 아닌 똑똑한 선비를 시험으로 뽑아 등용하여 새로운 개혁을 추진한다. 그러나 이방원이 있었다. 그는 정도전을 인정하면서도 적(敵)인 것을. 그래서 방원이 주도한 왕자의 난 때 제일 먼저 삼봉을 포박한 것이다. 둘째 아들 정종에게 왕권을 물려주고 함흥으로 간 태상왕 이성계. 곧이어 왕권을 잡은 이방원 태종, 수차례 부왕을 부르러 사람을 보내나 꼼짝도 않는다. 결국 무학대사가 찾아온다. 그리고 삼봉과 무학, 태조의 예전 일들이 지나간다. 정몽주와 정도전의 일화도 나온다. 친구이자 정도전의 선배격인 정몽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