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가 창조되고 하늘에는 해가 둘, 달도 둘인 세계.
낮에는 너무 덥고, 밤에는 너무 추워 사람이 살 수 없는 곳.
환인의 명을 받은 ‘백두거인’은 천근이나 되는 엄청난 무게의
활을 들고 해와 달 하나씩을 쏘아 떨어뜨린다.
그렇게 만물이 평화로운 배달마을이 됐다.
제 역할을 마친 백두거인은 ‘어렵고 힘든 고난이 닥치면 다시 일어난다’는
말을 남긴 채 누워 산이 된다.
이 산의 이름이 바로 백두산이다.
시간이 흘러 배달마을 사람들에게 흑룡 거인이 나타나 고난이 찾아오고,
백두거인 놀이를 즐기던 아이들이 힘을 모은다.
가족 마당극 ‘백두거인의 비밀’은 ‘백두산 설화’와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설화를 기본 모티브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과 ‘나누며 사는 삶의 아름다움’을 관객에게 전한다.
이처럼 우리나라 정신 문화의 근간을 끄집어내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계 특유의 ‘마당놀이’라는 형식을 빌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전통적 정신문화와 주제 메시지를 환기시킨다.
각 장면을 전래놀이로 만들고 사건과 인물의 갈등을 놀이로 풀어낸다.
놀이로 지혜롭게 삶의 문제를 노래하고 극복하는 방식을 제안,
개인화된 현대사회에 나눔의 미덕을 모르는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갈등의
해소법을 알려준다.
줄거리 상세
프롤로그
아이들을 가르치는 아비는 아이들에게 백두거인의 참 인간교육을 시키며 백두거인의 신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이들은 백두거인의 신화의 내용을 춤과 노래로 표현하고 즐거워한다. 아비는 그 노래를 통해서 모두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힘을 합쳐야 악을 물리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수련이 싫증이 난 아이들은 아비와 함께 백두거인 뽑는 놀이를 하고 먼저 하려는 아이들 중에 얌전히 양보하며 순서를 기다리는 여와가 백두거인으로 뽑힌다. 여와는 백두거인의 징표인 거울목걸이를 받아 걸고 백두형상을 한 긴 막대로 길쌈놀이를 한다. 아비는 기도를 위해 산으로 떠나고 아이들만 남는다.
1장. 산놀이
아이들은 산놀이를 통해 먹거리를 찾으며 관객과 함께 신나는 열린마당으로 논다. 아이들은 자연의 고마움을 알게 되고 자연과 나누며 사는 지혜를 깨닫는다.
2장. 시장놀이
먹거리를 통해 배가 부른 아이들은 동무들의 것을 갖고 싶어 하고 방법을 못 찾아 헤매는 아이들에게 여와는 지혜롭게 나누는 방법을 가르쳐주며 아이들은 정답게 춤추며 즐거워한다. 그러나 추밀이 새로운 먹거리 쵸를 가지고 오며 그 먹거리로 아이들은 추밀의 환심을 얻으려고 따라다니면서 쉽게 나누어 먹었던 것이 힘들어지는 이상한 상황을 눈치 재지만 추밀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한다.
3장. 사랑노래
따돌림 당한 신농과 아이들 무리에 끼지 못한 여와는 진실된 마음은 겉모양이 아니며, 서로 사랑하려는 마음이며 사랑의 마음으로 나누며 사는 것이 백두거인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4장. 욕심세상
대장이 된 추밀은 아이들을 부리고 못생긴 신농을 따돌리며 즐거워한다. 욕심이 더 생긴 추밀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먹거리와 자기의 먹거리 쵸를 불공평하게 나누고 아이들은 추밀의 먹거리에 연연하면서 서로 싸우고 시기하게 된다. 그것은 추밀로 하여금 더욱 아이들을 예속하게 되는 결과가 되고 보다 못한 여와는 오빠 추밀과 크게 싸운다.
5장. 닭과 여우놀이
여아와 신농이 빠진 아이들은 여우와 닭의 놀이로 추밀에게 끌려 다니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놀고 여아와 신농은 새로운 먹거리 쵸로 추밀을 궁지에 몰아넣는다. 추밀의 쵸가 불평등하며 이를 상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아이들은 여와,신농과함께 추밀에게 따지고 화가 난 추밀은 전쟁을 외치지만 그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추밀은 울면서 그 무서운 흑룡거인을 부르며 아이들을 혼내주라고 소리치며 울며 나간다.
6장. 대결
이상한 웃음소리와 함께 막대인형같이 되어버린 추밀이 무대로 나오고 그 뒤로 흑룡거인이 흉측한 모습으로 나오게 된다. 당황한 아이들은 어쩔 줄을 모르게 되고 신농은 길쌈 놀이하던 큰 막대를 가져 백두의 형상을 편다. 하지만 추밀이 빠진 그 형상은 제 모습을 찾기가 어렵고 아이들은 고우루의 방귀로 흑룡이 한눈파는 사이에 아미는 추밀에게 주문을 걸고 고우루는 추밀을 업어서 데려온다.
정신을 차린 추밀은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사과하며 운다. 신농은 추밀의 어깨를 안아 사랑을 표시하고 아이들은 전열을 가다듬어 백두의 형상으로 흑룡과 싸우게 된다. 백두의 거대한 형상과 싸우던 흑룡은 여와가 가지고 있던 백두거인의 징표인 거울로 빛을 쪼아 눈을 잃게 되며 다시 오겠다며 도망간다. 흑룡을 물리친 아이들은 모두가 한 마음으로 서로 깊이 사랑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다시는 욕심과 미움과 시기로 다투지 말기로 약속한다. 그들은 백두거인으로 새로 태어나 관객들에게 백두거인으로 다시 일어나기를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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