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예술품 전시장. 천장에서 돌이 하나 떨어진다.
전시장 관리인이 발견하여 보수하려고 한다.
그때 재벌부인이 돌을 보더니 갑자기 눈물이 난다며
이 작품의 이름이 뭐냐고 예술가에게 묻고,
예술가가 이 돌은 작품이 아니라고 말하려고 하다가
돌에게 작품적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다.
예술가는 이 돌에 인간의 죽음과 탄생의 순환을 담았다고 설명한다.
부인이 감격한다. 부인이 남편인 재벌을 불러 돌을 보여준다.
재벌은 돌을 보고 그냥 돌 아니냐는데 부인은 남편이 무식하다며
이건 위대한 작품이며 여기에 죽음과 삶, 순환의 의미가 담겨있다 한다.
재벌이 그렇게 대단한 작품이면 자기가 사버리겠다고 말하자,
예술가는 아예 작품으로 둔갑시키려고 한다.
이때 돌이 하나 더 떨어진다. 예술가는 이것도 계산한 거라고 말한다.
관리인이 사다리를 갖고 와서 천장을 보수하려고 하는데
예술가와 재벌 부부가 이들을 막는다.
벽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관리인은 도망간다. 더 돌이 떨어져서
재벌 부부도 도망가려고 하는데 예술가가 이들을 붙잡으며
아름다운 작품이 되면 너무 멋있을 거라고 외친다.
그리고 예술가와 재벌 부부가 돌에 깔려 죽는다.
관리인을 뺀 예술가와 재벌 부부는 돈과 허영심에 빠진 사람들이다.
짧은 단막이지만 재미있게 사회의 부조리한 단면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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