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차 부부인 김찬일과 강유경. 이들은 각자의 직업에 충실하면서 남들 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듯 보이는 부부다. 오누이관계인 박미현과 박재현. 둘은 어릴 때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후 미현은 경계성 지능장애를 지니게 되고, 동생 재현은 심장수술을 받게 된다. 교통사고를 함께 당한 안소이는 오빠의 심장을 이식받은 재현과 약혼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미현과 찬일이 만나게 되고, 유경과 재현이 만나게 되면서부터 이들은 엇갈린 사랑을 하게 된다. 이들이 끝내 자신의 사랑을 찾기를 바라게 되면서부터 모든 관계는 악화된다. 그야말로 멜로드라마다. 그러나 장유정은 관객의 눈물을 억지로 짜내지 않는다. 또 일부러 흥분을 자극하지도 않는다. 다만 '어떤 불륜'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장유정의 변이다.
『<멜로드라마>는 불륜이 나쁜 것이 아니라 슬픈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하여 등장인물들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도'로 대치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그들의 사랑은, 달콤하거나 아찔하거나 지겨운 대로, 그 나름의 가치와 미덕을 지니고 있다. 다만 6번째 주인공인 이국의 음악만이 그들을 비판하거나 동정할 뿐이다. 바라건대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 다섯 인물을 보며 배신감이나 통쾌감 보다는 낭만과 떨림을 느꼈으면 좋겠다. 마치 액자 속의 오래된 그림을 보듯 말이다.』
*장유정
직업: 희곡작가 및 연출가
출생: 1976년
학력: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졸업
연출작: 송산야화 / 김종욱 찾기 /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러브퀼트 / 키스 미 타이거 / 멜로드라마
수상경력: 2006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 작가상, 최고작품상 (오! 당신이 잠든 사이)
2007 제1회 더 뮤지컬 어워즈 작사/극본상 (김종욱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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