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명곤 '금수궁가'

clint 2020. 1. 17. 08:04

 

 

 

1988년 여름, '1회 민족극 한마당' 행사의 성과에 힘입어 '전국 민족극 운동 협의회'는 독자적인 공연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 김명곤, 박인배, 유인택, 문병옥씨등 주도적 인물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많은 분들의 성금이 모아져서 신촌의 '베이스캠프' 4층에 '예술극장 한마당'의 개관 하게 되었다. 예술극장 한마당의 개관 기념으로 극단 대표인 김명곤씨의 창작 판소리 [금수궁가] 824일부터 28일까지 공연되었다. 이는 다양한 개관 행사 중의 하나로 수궁가를 새로운 시각에서 재구성한 것으로 "오늘의 수궁가", "금지된 수궁가" 라는 뜻이다. 주색잡기에 빠진 수궁의 용왕과 폭압적인 산중 왕 '호랑이'를 권력자로, 입신양명을 꿈꾸는 '자라'를 허황된 출세주의자로, 그리고 온갖 기지와 대담하고 익살스러운 재담으로 난세를 극복해가는 '토끼'를 슬기로운 민중의 모습으로 대비시키고 있다. 또한 구수한 익살과 걸죽한 재담을 다양한 판소리 가락 외에 민요, 유행가, 동요들을 내용에 맞추어 적절히 삽입함으로써 극적 효과를 더하면서 소리 창작의 현대적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창자 김명곤씨는 명창 박초월 선생께 십여년간 춘향가. 수궁가, 흥보가들을 사사받았으며, 고수 이규호씨는 김여란, 성우향, 박초선 선생께 판소리를, 김명환 선생으로부터는 판소리 고법을 사사받았다.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하나인 '수궁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수궁의 '용왕'을 권력자로, '자라'를 허황한 출세주의자로, 기지와 재담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토끼'를 슬기로운 서민의 모습으로 그리며 오늘날의 세태를 풍자한다.

김 전 장관이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수궁가 기능보유자였던 고(故) 박초월 명창에게서 10여 년간 직접 배운 '수궁가'를 바탕으로 전통 가락은 최대한 살리되 내용과 가사는 현대에 맞게 바꾼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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