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박지선 '웰컴 투 타지마할'

clint 2020. 1. 3. 07:15

 

 

 

이 작품은 한예종 신작희곡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박지선의 웰컴 투 타지마할이다. 이 작품은 공간 설정이 분명해서 무대가 쉽게 떠올려지며, 상징과 복선의 사용 및 전체적인 구성에서 다른 작품들보다 치밀한 계산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다지 참신한 소재가 아님에도,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재치 있는 대사를 통해 지루하지 않게 읽힐 수 있도록 만든 것에 호감이 갔다. 아쉬운 점은 등장인물(허당과 방만옥)의 성격이 좀 더 개성적이었으면 하는 것이다.

 

 

 

 

 

박조열의 평

웰컴 투 타지마할은 이를테면 허위를 극으로 한 구조물이랄 수 있다. 이 온통 허위로 시종하는 극은, 허위의 총화 상징이랄 수 있는 모델하우스가 철거되는 굉음과 함께 그 허위가 그로테스크하게 물화(物化)되는 듯한 여운을 남김 직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의미성의 과장은 아니다. 이 작품은 그러나, 거기 등장하는 인물들의 형상이 너무 미흡해서 (젊은 위장 부부는 도무지 칠칠치 못하고 저능스럽기까지 하고, 장님 여인은 도무지 죽을 자리를 찾아온 사람답지 못하다- 이것은 그들의 존재감을 희박하게 하고 허위 구조의 리얼리티를 극히 불안하게 했다) 스토리의 꼭두각시에 머물게 했다. 웰컴…〉의 현재는 아이디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스토리의 전체 상(全體像)을 작의와 결합시키는 치밀한 플롯의 구축이 너무 엉성하다. 웰컴…〉 은 플롯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작의를 분명히 하고, 그리고 이것을 매우 막연하고도 어려운 주문이지만, 그 의미성과 결합하는 특이한 분위기를 풍기는표현방법을 찾아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시 등장하기를 기대해 보고 싶다. 지선에게는 그럴 능력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박지선(1973~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졸업. <파우스트 키스하다>로 제3회 옥랑희곡상 자유소재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심사위원 전원 추천작으로 선정, 공식초청 공연되었다. <관능>으로 제5회 옥랑희곡상 역사소재부문 가작을 받았으며 <지상 최대의 쇼>로 제4회 신작희곡페스티벌, <웰컴 투 타지마할>로 제3회 신작희곡 페스티벌, <우울한 악기>로 제2회 신작희곡페스티벌에 당선되었다. 어린이무용극 <별이의 이상한 모험>, 인형극대본 <젖니야, 어디 있니?>가 각각 대전시립무용단 어린이무용극 공모와 2005년 춘천 인형극제 인형극대본 공모에 당선되었다. 공연창작집단 뛰다 창단 멤버, 극작가로 활동 중이며 <상자 속, 한여름 밤의 꿈>, <커다란 책 속 이야기가 고슬고슬>, <또채비 놀음놀이>를 썼다. <커다란 책 속 이야기가 고슬고슬>2004년 서울 어린이연극상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최고인기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싱가포르 국제아동극 축제, 2005년 미국 피츠버그국제아동극축제, 대만 타이페이 국제어린이 예술축제 등에 공식 초청되었다. 대표작품 <파우스트, 키스하다> <관능> <커다란 책 속 이야기가 고슬고슬> <또채비 놀음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