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4년에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외등이 비치는 어느 후미진 골목. 그곳을 자리 잡은 어느 집.
다리를 못 쓰는 남자 상훈, 그 곁을 지키는 여자 미자. 그들은 부부라는 끈으로 밥상을 함께 마주본다. 세차게 장마 비가 내리는 날, 색소폰 소리가 빗소리를 뚫고 집안으로 들린다. 색소폰 소리에 귀를 막는 상훈. 가냘픈 음색에 호기심이 생기는 미자. 그 날 이후 조금씩 커져가는 색소폰 소리. 덩달아 미자의 입술 색깔도 조금씩 빨개진다. 어느 날 생선 나르는 일을 시작하겠다는 미자. 단지 상훈은 창문에 고개를 내밀고 미자를 배웅할 뿐이다. 자정이 넘겨 새벽이 찾아온 밤. 상훈은 잠결에 깨어나고 멀리서 차에서 내리는 미자. 상훈은 애써 못 본 척 고개를 돌린다. 다음날 밥상에 올라온 생선 한 마리. 박제된 눈빛으로 상훈을 응시하자, 상훈은 응축된 감정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과거로 돌아가면 남편이 다리를 잘리게 된 동기가 재현되고, 휠체어 신세가 된 이후 능력도 희망도 미래도 없어진 듯싶은 남편의 비관.... 결국 남편은 휠체어를 끌고 강가로 나가 강물로.... 대단원은 빈 방에 홀로 앉아 외등 불빛을 온몸에 받으며 앉아있는 아내의 모습에서 공연은 끝이 난다.
외등은 작품의 중요한 장치로 시간의 변화와 기다림, 장면 변화를 나타내나
더 깊이 보면 인물들의 외로움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작가 겸 연출가인 김대현은 1994년에 한국일보 신춘문예 <외등아래> 당선, 2000년 한국희곡문학상 수상, 2001년 중구문화예술상, 소설<발목없는 달빛> 탐미문학상 수상했다.
1998~2004 명동창고극장 운영, 2001~2002 제3대 학교극ㆍ청소년 극 연구회 회장, 1993~현재 전문예술법인 제7호 (주)창작마을 대표이사, 1998~현재 강남문인협회 희곡분과 회장 겸 이사, 2001~2006. (사)한국희곡작가협회 이사장 (계간 한국희곡 발행인)을 역임했다.
작품집 1986시집 <손바닥>/ 1995장편소설 <내린 하늘>/ 2000희곡집 <라구요>이 있다.
공연희곡은 1994 <외등아래> 공연 문예회관 소극장, 1995 <라구요> 공연 연우무대/ 문예회관뚜레박 외, 1996 <라구요>지방자치1주년 포항시립극단 정기공, 1997 여성국극 <아리수별곡> 공연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1997 <립스틱 바른 꽁치>공연 꼼빠홀, 1997 <그림자를 찾아서> 충돌소극장 / 명동창고극장, 1998 <환승역> 공연 명동창고극장, 1999 <강삼삼고삼삼> 공연 연강홀, 2000~ <하구요> 공연 명동창고극장, 2003~ <봉급쟁이 일기-그림자를 찾아서> 명동예술극장,
연출작은 1996 <미혼부> 고옥화 작 연우무대, 1998 <나도 부인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고옥화 작 동숭아트센터, 1998 <환승역> 김대현 작 명동창고극장, 1999 <실타래> 김지숙 작 명동창고극장, 2000 <화부> 최용근 작 문예회관 / 명동창고극장, 2001 <여자의 성> 박현숙 작 명동창고극장 / 대구연인씨어터, 2002 <내가 없는 방> 강성희 작 명동창고극장, 2002 <하구요> 김대현 작 명동예술극장, 2002 <사모곡> 장성임 작 명동예술극장, 2003 <노가리> 마미성 작 명동예술극장, 2003 <구두코와 구두굽> 김지숙 작 명동예술극장, 2005 <택견아리랑> 김대현 작 성암아트센터, 2006 <명창 박록주 탄신100주년 공연> 국립국악원 그 외 다수작을 연출했다.

'한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박새봄 '괴질' (1) | 2019.12.19 |
|---|---|
| 김대현 '그림자를 찾아서' (1) | 2019.12.19 |
| 전옥주 '아가야 청산가자' (1) | 2019.12.17 |
| 양정웅 '미실' (1) | 2019.12.17 |
| 곽노흥 '워낭을 찾는 사람들' (1) | 2019.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