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장미진 ‘다함께 차차차’

clint 2019. 12. 11. 13:51

 

 

 

어느 마을에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들은 화가, 작가, 배우 등이다. 마을 안 가게 여주인은 마을에 살고 있는 그들을 무척이나 지긋지긋해 한다. 그림은 그리지만 아무도 봐주지 않는 그림과 동네 어르신에게 무시만 당하는 화가, 쓰지도 않으면서 절필선언을 하는 작가, 생활이 연극이라며 연기연습을 술 먹듯 하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배우들... 이때 가게에 배추를 대주는 마을청년이 설명회에 갔다 온 이야기를 하며 공동으로 무언가를 해보자고 제안하지만 쉽지 않다. 그러다 모두가 모인 회의에서 마을어르신을 위한 공연, 함께해서 좋은 공연, 마을에 필요한 공연을 하기로 결정한다.

 

 

 

 

 

다함께 차차차는 지역구성원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문연극인으로서 사회구성원으로서 메말라가고 있는 현실을 직시... 다양한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과정에 참여하여 교육을 받는 와중 재미난 교육방법은 없을까? 지역공동체에 대한 교육이 강의식, 설명식, 평면적 교육방법에서 벗어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이 존재. 몇몇 의견이 제시되었는데 우리들의 장점을 살려 연극으로 만들자는 의견이 나온다. 이후 사업을 신청하여 극구성을 하게 되고, 작가에게 의뢰... 다양한 자료제공과 분석, 몇 차례의 만남과 이야기로 대본이 완성, 배우들의 리딩 과정을 통해 공연대본으로 확정 공연화에 이르게 된다.

 

 

 

 

 

작가의 글 - 장미진

늘 혼자만의 작업에 익숙한 제게 마을 기업은 낯선 단어였습니다. 마을이라는 단어와 기업이라는 단어가 함께 쓰일 수 있다는 게 신기했지요. 그런데 <다함께 차차차>를 쓰기 시작하면서 생각해보니 저는 이미 마을 기업의 의미는 충분히 알고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 시어터와의 작업들을 통해 함께 한다는 것과 공동체의 행복, 희망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느껴왔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다함께 차차차>는 하나의 허구적인 이야기이면서 제가 보아온 나무 시어터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업에도 그들은 모두 연출이었고, 모두 배우였으며, 모두가 작가, 모두가 스탭이었습니다<다함께 차차차>가 예술가집단이라는 그들의 특수성에만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제가 곁에서 보아온 그들의 협동과 공동작업, 그리고 마을을 위해 쉼없이 고민하는 모습은 모든 마을기업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이 더욱 진정성 있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작품 속 이야기처럼 뭐든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꾸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점점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그리고 마을이 하나 둘 생겨나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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