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동’은 김지원 작가의 작품으로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의 삶을 독자적 시각으로 재구성한 시의성 높은 작품이다.
새로운 세상이 오는 그날을 소망하며 헐벗고 가난했던 불쌍한 백성 편에 서고 싶어 했던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과 조선 광해군 시절 서자출신 서생들이 춘천의 소양강가에 무륜[無倫]이라는 정자를 짓고, 옛날 중국의 죽림칠현[竹林七賢]을 자처하여 시와 술로 세월을 보내는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며 세상을 냉소했던 강변칠우[江邊七友]를 통해 한 시대의 아픈 역사를 그려냈다. 극 중에서 결국 허균은 이이첨[당대의 간신]의 계략으로 역적으로 몰려 그가 쓴 소설 속 홍길동과는 다른 모습으로 비극적 생을 마감한다. ‘허균은 인정받지 못한 개혁가이며 혁명가였을까, 아니면 시기를 잘못 태어난 풍운아이며 이단아였을까.’라는 역사의 해석에 대한 고민거리를 풀어놓는다.

공연은 특히 블랙과 화이트를 기본색으로 찬성과 반대, 고통 받는 자와 고통 주는 자를 현재 세상에 난무하는 이분법 시각에서 대비시킨 무대가 인상 깊었다. 2012 춘천국제연극제 희곡상을 받은 ‘태동’은 탄탄한 구성과 극적 갈등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매창이란 기생을 통해 기녀가 바라본 허균을 얘기하는 방식으로 긍을 구성하였다.
2013년 춘천국제연극제에서 초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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