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성준기 '장미가 어찌 곱기만 하다더냐'

clint 2019. 12. 9. 19:53

 

 

 

시작하면 정신과 의사가 최후의 말을 하듯 그의 과거, 한 여인과의 만남과 열애,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얘기하며 이 이야기가 끝나면 자신은 죽을 것이라며 말한다. 그리고 녹음테이프와 해설을 겸한 그 의사의 사랑과 여인살인사건에 이르는 전말이 펼쳐진다.

 

병원에 소개로 온 여인 지혜림은 불면과 신경성 복통으로 고생한다고 치료해 달라고 한다. 그 여인을 본 이 의사는 첫눈에 반하여 그녀를 치료하기로 하고 매주 처방약을 먹고 진행경과를 보고 점점 치료수위를 조절하는데... 젊은 나이에 이혼한 이 여인은 30대 초반이나 점점 자신의 늙어감을 두려워하고 과거 성폭행의 흔적도 있음을 알게 된다. 정신과 의사는 이 분야에서 촉망받고 일찍 개원하여 환자들도 많고 처자식과 화목하게 남부럽지않게 살고 있는 40대 초반으로 한 번도 외도한 적이 없을 정도로 아내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그런 그가 이 여인 환자를 맞아 새로운 충동을 받고 급기야 치료명목으로 환각상태에 빠져들게 하여 여인과 관계를 갖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환각제와 섹스의 횟수가 늘어 가는데... 그러다 보니 가정은 엉망이 되고... 병원 일에도 소홀해져 환자는 줄고 친한 동료의사도 걱정하는 수준에 학생인 아들까지 아빠를 비난하기에 이른다. 그래도 이들은 치료를 사칭한 불륜에 더욱 빠지게 되고 급기야 아내가 자살하려 손목을 칼로 긋고... 아들의 연락으로 다행히 구조되어 병원에 입원하고, 설상가상 여인의 사촌이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사진과 테입으로 1억이 넘는 돈을 요구하고 안 주면 매스컴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한다. 친구 닥터 손 도움으로 돈을 빌려 사촌의 협박을 지우고 그 여인을 치료한다며 약을 먹이고 최면상태로 유서를 쓰게 하여 결국 집에서 자살을 가장한 살인을 저지른다. 그 후 가정과 병원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으나 이 정신과 의사는 죄책감에 불면과 두통으로 고민하다가 결국 그 여인과 같은 방법으로 약을 먹고 깊은 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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