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마 데미안은 천상의 신에게 인간의 나약함과 어리석음을 비판하며 신의 선에게서 악으로 인간을 떼어내겠다는 내기를 한다. 데미안은 어느 지방도시, 전승기록으로 승승장구하는 젊은 변호사 휴먼을 찾아가 큰 출세의 기회를 던져준다. 휴먼과 그의 아내 피메일은 출세욕과 행복을 꿈꾸며 데미안의 제안을 받아드리고 대도시로 이사를 오지만 아내 피메일은 점점 악마의 환영에 빠져들고 휴먼은 자신의 일 때문에 아내의 고통을 우선시 여기지 않게 된다.
어느 날 자회사의 가장 큰 주식을 갖고 있는 길티(G)가 살인혐의에 기소되고 휴먼은 자신의 승부욕에 사건을 맡는다. 그러나 길티의 거짓 알리바이를 알게 되고 그에 갈등하게 되지만 승소를 위해 그 거짓 알리바이를 내세워 결국 재판을 승리로 이끈다. 그 시간 아내는, 데미안이 자신을 범하는 환각에 빠져들고 온몸에 상처를 입은 채 휴먼에게 자신이 보는 진실을 알아달라고 호소하다 결국 자살을 한다.

악마의 유혹은 고전 파우스트를 모태로 한다. 그러나 원작의 무거운 주제를 관객에게 그대로 던지기보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재구성하여 파우스트의 본질을 담는다. 인간의 욕망의 끝은 그 싹을 잘라내도 끊임이 없다. `악마의 유혹'은 그런 인간의 욕망 속에서 갈등 하는 우리의 모습을 극중 변호사 휴먼을 통하여 그리고 있다.
성취감, 승부욕 등의 계속되는 비틀어진 탐욕이 결국 이기적인 욕망의 연결고리가 되어 자신을 파멸의 길로 이끄는데.... 우리가 행복을 위해 갖는 그 수많은 욕심은 물거품 같은 환상일 수 있으며 우리가 겪는 고통역시 자의적 행동에서 돌아오는 책임이 아닌지 예리하게 비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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