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다프네' - 그리스 신화 각색

clint 2019. 9. 15. 08:29

 

 

 

 

 

 

 

다프네(Daphne)는 강의 신(河神) 페네이오스의 딸로 아름다운 님프였다. 강의 신은 성장한 딸이 결혼할 생각은 않고 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사냥을 즐기는 것을 보고 딸을 타이르기도 했지만 다프네는 전혀 결혼할 생각이 없이 자유로운 생활을 만끽했다. 그런 그녀를 사랑하게 된 이가 있었으니 바로 태양의 신 아폴론... 아폴론이 그녀를 사랑하게 된 것은 사랑의 신 에로스 때문이었다.
당시 인간에게 큰 공포의 대상이었던 퓌톤이라는 큰 뱀을 자신의 화살로 처치하고 의기양양해 있던 아폴론은, 에로스가 들고다니는 사랑의 화살과 자신의 자랑스러운 화살을 비교하며 그를 놀렸다. 이에 화난 에로스는 아폴론에게는 사랑을 일으키게 하는 화살을 쏘고, 다프네에게는 사랑을 거부하는 화살을 쏘았다. 사랑의 화살을 맞은 아폴론은 그때부터 열렬히 다프네를 사랑하게 되었고, 다프네는 아폴론의 얼굴도 보기가 싫어졌다. 아폴론은 어떻게라도 그녀를 손에 넣기 위해 그녀의 뒤를 쫓았지만 그녀는 붙잡히지 않기 위해 잠시도 발을 멈추지 않고 달아났다.
다프네는 있는 힘껏 달렸지만 신인 아폴론을 쉽게 따돌릴 수 없었다. 그녀는 점점 힘이 빠져 아폴론에게 잡히자 아버지인 강의 신에게 호소했다. 그는 다프네의 호소를 받아들여 그녀의 모습을 바꾸어 버렸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사지가 굳어지고 가슴은 부드러운 나무껍질로 쌓여지며 머리카락은 나뭇잎이 되고 팔은 가지가 되었다. 아폴론이 깜짝 놀라 그 줄기를 만지며 키스를 하려했지만 여전히 그녀는 아폴론의 손길을 피하며 떨고 있었다. 아폴론은 월계수로 변한 그녀에게 말했다.
"그대는 이제 나의 아내가 될 수 없으므로 나의 나무가 되게 하지. 나는 나의 왕관을 위해 그대를 쓰려고 한다. 나는 그대를 가지고 나의 리라와 화살통을 장식하리라. 그리고 위대한 로마의 장군들이 카피톨리움언덕(제우스의 신전)으로 개선 행진을 할 때 나는 그들의 이마에 그대의 잎으로 엮은 왕관을 씌우리라. 그리고 또 영원한 청춘이야말로 내가 주재하는 것이므로 그대는 항상 푸를 것이며, 그 잎은 시들 줄 모르도록 해주리라" (그리스로마신화, T. 불핀치)
이미 월계수로 그 모습이 변해버린 그녀는 가지 끝을 숙여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