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올랜드 해리스 '노예와 사자 '

clint 2019. 9. 12. 11:03

 

 

 

극단현대앙상블작품 노예와 사자
올랜드 해리스 / 작
이 병 훈 / 연출

 

16세기의 로마를 배경으로 하는 올랜드 해리스 원작의 동화「안드로클레스와 사자」를 연극으로 꾸민 것. 특히 뮤지컬에서도 볼 수없었던 여러 가지의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년의 뮤지컬과 비교할 때 「노예와 사자」를 통해 보게 될 두드러진 특징은 우선 극장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는 Full-cheater공연 방식을 채택한 점이다. 즉 연극이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출연하는 배우들이 공연장 곳곳과 로비에서인형극, 서커스, 마임, 연주 등을 펼치는가하면 광대로 분장한 배우들이 찾아온 어린이들을 일일이 자리로 안내하고 원하는 어린이의 얼굴엔 직접 분장까지 해주는 등의시도로 어린이들이 극을 보기 전부터 축제분위기에 젖어들게 하며 결과적으로 보다풍부하고 생생한 연극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것.
또 하나의 빼놓을 수 없는 특색은 이 작품이 ‘보는 연극 이 아닌 ‘만드는 연극’ 으로 선보인다는 점이다. 즉 막이 오르면 무대 위에서만 극이 진행되는 종래의 방식에서 벗어나 배우들이 어린이가 보는 앞에서접 막을 오르내리고 무대가 바뀔 때마다세트 바꾸는 과정을 직접 보여줄 뿐 아니라 때론 객석을 무대로 활용, 관객들의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내게 된다.

 

 

 


그러나 이들 못지 않게 「노예와 사자」를돋보이게 하는 부분은 줄거리의 전달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배우의 순간적인 기지나재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코메디아 델아르떼’ 방식을 채택한 점이다. 따라서 이번 작품에선 곡예,장대 타기, 외발 자전거 타기,한 손으로 공 던져 올리기 등 흡사서커스단을 방불케하는 진기한 볼꺼리들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어린이들은 3분 이상은 결코 한가지 일에 관심을 집중하지 못합니다. 대사 위주의연극에 지루해하는 건 당연하죠. 따라서 여러 방법으로 흥미 거리를 던져주면서도 어린이 작품인 만큼 교훈성을 강조하려 노력했습니다.’
「노예와 사자」의 연출을 맡은 이 병훈의이야기다. 그는 이 정희 무용단, 동랑 레퍼터리,극단 교실 등 무용•음악, 연극 단체에서 고루 발휘했던 연출 능력을 이번에 한데 모아 「노예와 사자」를 어린이뿐 아니라관객의 3분의 l 을 차지하는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무대로 꾸미겠다고 의욕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