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루키아노스 '저승 가는 길, 또는 참주'

clint 2019. 8. 16. 15:39

 

 

 

루키아노스는 죽은 자들의 모습을 통해 잘난체하는 군주와 철학자들을 마음껏 조롱하고, 인간들의 헛된 욕심과 다툼을 관조하는 동시에 비판한다. 그의 풍자는 무겁고 엄숙하기보다는 희극에 가까우며 한없이 경쾌하다.

 

어느 날 저승 강을 건너는 배에 헤르메스가 매우 늦게 도착한다.

메가펜테스라는 참주가 도중에 탈주한 것을 잡느라고 늦어진 것이다.

거기서 죽은 자들의 수를 세어 배에 태우는데, 그 참주는 다시 여러 핑계를 대며 클로토 여신을 매수하려 애쓴다.

여신은 그에게, 그의 아내가 노예와 정을 통해 왔으며, 그가 죽은 것은 친구가 술에 독을 탔기 때문이라는 걸 알려준다.

그는 남기고 온 재산을 아쉬워하고 죽은 뒤에 당한 모욕에 원한을 품은 채 억지로 배에 태워진다.

도주한 그를 잡는 데 도움을 주었던 철학자 키니스코스가 그를 잡아 묶는다.

이 철학자는 뱃삯이 없어서 대신 노 젓는 일을 돕기로 한다. 한편 가난한 구두장이 미킬로스는 죽게 된 것을 너무나도 즐거워한다.

하지만 배의 정원이 다 찼으므로, 그는 하루 더 물가에서 기다리라는 명을 받는다.

그는 승복하지 않고 헤엄쳐서 배를 따라오다가 건져져서 참주의 어깨 위에 앉게 된다.

저승에 도착한 이들은 라다만티스에게 심판을 받는다.

그는 죽은 자들의 옷을 벗겨 보는데, 각 사람의 몸에는 죄악이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

철학자 키니스코스는 원래 무지 속에 죄를 지었지만 그 후 철학을 통해 그것을 지워서

문신이 모두 희미하게 되었고 심판대를 무사히 통과한다.

가난뱅이 미킬로스는 아예 깨끗해서 그냥 쉽게 통과한다.

참주 메가펜테스가 끌려 나오자 그의 죄악상을 키니스코스가 고발한다.

참주는 음란죄만큼은 부인하지만, 등잔과 침상이 나와서 그것을 증언한다.

결국 그는 늘 이승의 행복을 그리며 고통을 느끼게끔, 레테 강물을 마시지 못하는 벌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