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근에 대학교가 있어 한때 하숙했던 서희네 한옥집. 한 노인이 찾아와 3개월만 하숙하게 해달라고 떼를 쓴다. 그리하여, 베이비붐 세대 며느리의 품격 절정판 최서희, 21세기 마지막 간 큰 시어머니 홍마님. ME TOO WITH YOU 홍미남. 21세기 며느리들을 촛불 들게 할 빤빤한 시누이 홍신애와 21세기 마지막 하숙생과의 3개월 동거가 시작 되는데...
조선시대 며느리나 살았음직한 삶을 자처하고 있는 최서희. 정체를 알 순 없지만, 늘 노래와 춤을 함께하며, 자유분방하고 자기주장 분명한 마지막 하숙생으로 인해 파문이 일기 시작하는데... 무한경쟁시대를 살고 있는 2-30대, 부모세대와 자식세대로부터 희생만 강요받은 5-60대, 소외의 두려움을 안고 사는 7-80대 모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여성 3대가 살아가는 한 집안에서 평생을 무한 책임과 희생을 강요받으면서도 사회적 약자로 살아온 한 여성 최서희의 삶 속으로 할머니 이여자가 뛰어들면서 시작된다. 댄스의 달인 할머니 이여자가 찾아와 최서희의 집에서 3개월 동안만 하숙하게 되면서 문화적 충격과 변화를 겪는 과정을 따뜻하고 코믹하게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여자만세2, 마지막 하숙생>은 여성 작가가 쓰고 여배우들이 중심축이 되어 풀어가는 작품이다.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가난 때문에 18살에 시집간 이여자는 외동딸 최서희를 하나 낳고 살지만, 바람만 남편에게 아들을 낳지 못했다는 이유로 26살에 소박을 맞는다.
딸을 두고 이리저리 떠돌다가 어느 날 아들만 둘 있는 홀아비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을 하다가 그 주인과 같이 평생을 살게 된다. 하지만 새 남편이 죽고는 자신이 키운 아들 둘은 필리핀으로 이민을 가고, 혼자남아 살다가 몰래 딸 최서희 집으로 와서 하숙을 하게 된다.
최서희의 시어머니 역할인 홍마님은 둘째 아들을 위해 큰아들 집을 팔아 사업자금을 대주고는 다시 큰 아들도 없는 집에 들어와 며느리 최서희와 손자와 같이 살고 있는 고집불통의 전형적인 시어머니의 모습이다. 매끼 새롭게 밥을 해야 하고, 늘 집에서만 식사를 하는 할머니의 모습이다. 한복만 입고 다니면서 국화차를 즐기는 고지식한 할머니.
두 여자의 갈등의 축이 되고 있는 하숙집 주인인 최서희는 남편도 없는 집에서 못난 시어머니와 배우로 일하는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생업은 하숙을 하면서 바느질 솜씨가 좋아, 식탁보 등을 만들어 유통 업자에게 납품하며 살고 있다. 연예기획사 사장이 보여주는 여배우에게 대한 추태는 화를 부르기도 한다. 여성들의 능력과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고 수많은 여성리더를 탄생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여전히 사회적 약자다. 몇몇 여성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여성들이 가정적`사회적 불평등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여자만세2, 마지막 하숙생>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상은 진정 무엇인지, 그 해답을 찾기 위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하숙생 이여자는 결국 숨겨둔 사진을 통해 집주인인 최서희의 생모로 밝혀지고, 이여자는 건강이 좋지 않아 3개월만 하숙을 하고는 마지막 떠나는 길에 최서희의 생일상을 준비하고는 이른 아침 떠나고 만다. 최서희는 자신의 친모인 이여자를 위해 선물로 스스로 만든 한복을 준비하지만, 생일상을 급하게 차리고는 떠나버린 이여자에게 한복을 선물하지 못함에 슬퍼하게 된다. 남편도 없이 딸을 키우고 있는 최서희에게 배우로 활동하는 딸은 아픈 손가락이고, 또한 아직도 고리타분한 못난 시어머니 홍마님 역시도 아픈 손이다. <여자만세2, 마지막 하숙생>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서민의 이야기이며, 가족의 사랑을 담은 휴먼 연극이다. 여기에 어린 시절을 다시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의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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