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오태영 '입이 없는 사람'

clint 2019. 3. 28. 23:10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는 그리스 신화의 내용 중 하나이며,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구전으로 퍼져 여러 이야기가 있다. 오태영의 <입이 없는 사람>도 이 원전의 내용을 모티브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1984년 한양극회 워크숍공연 작품임 

 

한 외딴 시골에 두 집이 붙어있고 각각 이발사부부와 술꾼 부부가 살고 있다. 이발사는 평소 성실하게 마을에서 이발을 해왔고 실력도 인정받아 오늘 처음으로 궁에서 임금님 이발을 하는 날이고, 술꾼 부인은 가끔 술을 먹으면 술주정이 심한 남편 때문에 엊그제도 맞아 얼굴에 멍이 든 꼴이고 이런 얘기를 두 집 부인들이 모여 수다를 떨며 시작되고, 오늘도 술꾼은 술이 거나하게 취해서 들어오고, 이발사도 무사히 집에 들어오는데 오늘따라 벙어리 같이 말이 없다. 그리고 바람을 쐬러 밖에 나갔다가 온다며 나가고, 술꾼도 집에 술이 다 떨어지자 나가서 한잔 더 하겠다며 나가는데, 잠시 후, 편안한 상태로 집에 들어오는 이발사, 그리고 산길에서 술병을 주웠다고 좋아라 들어오는 술꾼이다. 얼마 뒤 술을 마시려고 술병을 여는데 들리는 소리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이다.

 

작가 오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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