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고기 배'의 이혼한 가정의 아버지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섬에 살다가 뭍에 올라오면서 뿔뿔이 헤어졌던 가족이 아버지의 죽음으로 다시 만난다. 아버지는 자신의 유골을 고향 섬에 묻히게 해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고향으로 가는 여객선에 죽은 아버지의 분골함을 들고 한 가족(엄마. 아들, 딸)이 여행을 하며 '물고기 배'는 시작이 된다.
제3회 동랑희곡상 수상작으로 심사위원 유민영교수와 윤대성 극작가는 심사평에서 “희곡은 TV 드라마나 영화와는 다르다. 희곡은 압축된 대사와 인물들에게 분명하고 명쾌한 문제를 제기하게 하고 그를 인물들이 어떻게 한 무대에서 이 갈등을 해결해 가는가 보는데 재미가 있다. 희곡은 글로 쓰는 문학의 한 가지다”며 문학성이 그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사위원은 “강은빈의 ‘물고기 배’는 뚜렷한 사건이 없어 클라이맥스에 극적 갈등이 약하다는 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 극으로는 근래에 드문 뛰어난 작품이다”라며 문학성을 높이 평가했다.

작가 강은빈 씨는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네가 가진 슬픔을 한 잔 술로 잊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 현실적이고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직시하고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며 작품의도를 전하고 “우리들이 태어나 죽음에 이르기까지 겪게 되는 풍파와 그 시련 속에서의 희망, 죽음과 새로운 탄생, 사랑과 이해를 배를 타고 가는 인생 여정에 비유해 단막극 안에 담은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 극을 통해 나는 한국사회에 한국인들의 아픔을 등장인물과 그들의 인생 속에 담았다. 아버지의 죽음과 딸의 뱃속의 태아, 탄생과 죽음 이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 이를 받아드리는 두 자녀의 모습을 통해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삶과 죽음을 접근하게 해주고 싶었다. 한 사람의 목숨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쉽게 취급되어버리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가지고 고민할 수 있는 이야기를 청년들에게 주고 싶었다. 그들에게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네가 가진 슬픔을 한 잔 술로 잊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에 현실적이고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직시하고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것이 바로 문제해결의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작가 강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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