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한윤섭 '전시 조종사'

clint 2019. 1. 29. 22:37

 

 

 

전시 중에 비행기가 추락하며 그 속에 있던 뱅상은 적군에게 포로가 된다. 뱅상은 한국계 입양아이다. 뱅상을 고문하던 아메드는 그를 살려주는 대신 목숨이 위급한 아내 로안나를 제3국으로 탈출시키지 위해 목숨을 내걸고 조종사를 풀어준다. 그 과정에서 동생 무스타파가 죽고 여동생 아멜은 얼굴에 흉악한 상처를 입는다. 로안나는 무사히 아기는 낳았지만 자신을 살리기 위해 살아남지 못했을 남편 아메드를 생각하며 점점 이상증세를 보인다. 그리고 자신의 조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헤매고 다닌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할레드는 전쟁관광상품권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안전을 보장하며 전쟁지의 전투장면을 직접 구경할 수 있도록 만들고 영화제작소는 참혹하게 찢긴 포로의 모습을 배우연기가 아닌 실제의 생생함으로 카메라에 담기위해 협약을 맺는다. 그리고 아동복지를 운영하는 한천수는 버려지고 부모 잃은 아이들을 입양시켜 이익을 취한다. 그러나 과거 그중에, 자신도 모르게 있었던 자신의 자식도 있어 이를 찾아 나선다. 또 비행기 조종사 뱅상은 자신의 핏줄을 찾고 노파와 뱅상은 꿈속에서 만난다. 전쟁에 상처 입은 이들과 그 틈을 이용해 살아나가는 이들. 노파는 춤을 춘다. 얽히고설킨 이들의 마음을 풀고 다음세대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맘을 담아....

 

 

 

 

 

작가의 글

전시 조종사2002년 프랑스 유학 당시 쓴 희곡입니다. 당시 두 번째 걸프전이 진행되면서 파리 학생들이 전쟁 반대시위를 했습니다. 그런 유럽 사회를 보면서 뭔가 써야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희곡 전시 조종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당시 강대국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참여하는 모습이 꼭 운동경기에 참여하는 구단주들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그런 이미지를 작품에서 극대화시켜 보여주고 싶었고, 그래서 극 중 전쟁을 여행 상품으로 만들기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쓰는 과정에서 유럽 사회에 만났던 한국 출신 입양아들의 이야기까지 넣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전쟁, 국경, 난민, 입양의 문제는 국가라는 커다란 정체성의 문제에서 시작하니 동떨어진 할 수도 없습니다. 어쨌든 15년 지난 지금 작품을 보면 보다 젊었기에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던 같습니다그 당시 저의 목표는 파리에서 제가 연출을 해서 공연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불어가 모국어가 아니니 희곡을 한국어로 쓰게 되고, 쓴 희곡을 다시 프랑스어로 바꾸는 작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극장을 알아보고 공연 준비를 했지만 한국어 안에 들어 있는 함축적인 의미들을 프랑스어로 번역하는 과정이 문제였습니다. 당시에 문학을 전공하고 프랑스어와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는 사람들을 만났지만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프랑스어 희곡이 완성되지 못해 공연을 못하고 한국에서 공연을 했습니다2004년에 문예진흥원에 사전지원 작에 선정되어 극단 뿌리 김도훈 선생님 연출로 게릴라 소극장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당시 공연 기간은 짧았지만 김도훈 선생님의 연출 덕분에 아주 좋은 연극으로 평기를 받았습니다그리고 2018년에 종로 문화재단의 문화다양성 연극제에 제가 직접 연출하여 참여를 했습니다. 다음 기회에 이 작품이 더 세련된 연극으로 만들어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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