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영하 '몬스터'

clint 2019. 1. 2. 15:58

 

 

 

한예종 신작희곡 페스티벌 당선작인 <몬스터>는 구제역을 겪는 한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구제역으로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와 다문화 가정, 증강현실게임까지 이질적인 요소들이 한 데 섞여 희망과 절망,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구제역이 또 한 번 농가를 휩쓸었다. 딸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간 필리핀인 아내를 데리러 오려 했던 차길의 계획이 물거품처럼 사라진 순간이었다. 망연자실한 차길의 집으로 방역요원이 찾아온다. 간혹 병에 걸린 가축을 숨기는 사람들이 더러 있기 때문이었다. 차길은 힘겹게 요원을 돌려보낸다. 그러나 이번에는 군청 방역을 담당하고 있는 주임이 찾아온다. 주임은 마을을 발칵 뒤집어놓고 있는 증강현실 게이머들을 찾기 위해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아직 구제역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혹시나 병을 옮길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차길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는데, 차길이 지난 구제역에도 돼지를 숨긴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어렵게 주임을 돌려보내니 또 다시 요원이 찾아온다. 결코 반갑지 않은 이들의 방문 속에서 고군분투하던 차길은 결국 숨겨놓은 돼지를 들키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방역요원인줄로만 알던 익선의 정체가 드러나게 되는데...

 

'한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상현 '대흥안령'  (1) 2019.01.04
조은희 '우산 그늘’  (0) 2019.01.03
김환일 '고해(告解), 고해(苦海)'  (1) 2019.01.02
김옥미 '도착'  (1) 2019.01.01
최상운 '발판 끝에 매달린 두 편의 동화'  (1) 2019.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