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일다>는 내적 갈등을 무대 상황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장점을 지니고 있다.
공소시효에 대한 부분을 표면적으로 드러내면서 이면적으로는 공소시효가 지난 시점에서 다시 만난 운명적 인연을 무대에서 보여준다. 인간의 감정 (희, 노, 애, 락)을 한 희곡에서 적절히 투영시켜 얽히고섥힌 기구한 운명이 밝혀지게 된다..

프롤로그 : 북망산 산기슭에서 어린 도밤을 애타게 찾는 생불. 언덕 위에 나타난 생불은 도밤에게 원망치 않느냐며 물어보지만 도밤은 이승살 적 생불이 인연이라 했다며 원망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1막 : ‘세상은 내게 무죄를 선고했다’
전라도 어느 목장, 목자와 목동이 살고 있는데 한 여인이 그곳을 방문한다. 목자는 여인의 방문에 반갑게 맞고 이웃사촌 된 것에 기뻐한다. 서로 막걸리 마시며 한참을 얘기하다가 여인은 애교 많은 목동에게 초코렛을 주고 산 중 사는 목동은 좋아하며 소 몰고 목장으로 향한다. 이제 둘 밖에 없는 공간...

2막 : ‘바람일다'(도로아미타불)
어느 깊은 산, 사람들에게 생불이라 불리는 스님이 도밤이라는 소년과 단 둘이 암자에 살고 있다. 생불은 부처님과 같기로도 유명하다. 그런 생불에게 도밤은 자식과도 같다. 그런 어느 날 손님이 찾아온다. 손님은 30여 년 전 생불과 같은 날 출가한 큰 절, 큰스님. 큰스님은 벌목도로 수풀을 헤치고 암자에 온 것이다. 그는 칠년 전...

3막 : ‘다생지연’
비 오는 날 포장마차, 포장마차 여주인은 소주에 청산가리를 섞어 자살하려 하지만 평소 친했던 꽃뱀의 방문에 이루지 못하고 그녀와 함께 술 마시게 된다. 꽃뱀은 기쁜 소식을 가져왔다. 기쁜 소식이란, 7년 전 헤어진 남편과 다시 결합하게 되는 것이다. 축하와 이야기로 분위기는 무르익고 얼큰히 취한 여주인에게 꽃뱀은 며칠 동안 어디 갔었냐며 물어 본다. 여주인은 전라도 어느 목장에서 ....

에필로그
극 중간 중간에 행해 진 나비춤과 바라춤 그리고 승무가 실을 맺었는지 꽃뱀이 포장마차에 들어 선 순간으로 다시 돌아간다. 아무 일 없는 듯 꽃뱀은 자신의 아들이 반장 되었다며 자랑하고 여자는 술 좋아하는 남편으로 골치를 썩는다. 불행했던 과거가 없어지고 새로운 미래가 펼쳐진 것이다.

최교익
2006년 3월 ‘캘리포니아’를 작가 겸 연출가로서 무대에 올리기 시작하여 퓨전창작극 ‘러브인아시아’, ‘카페제너두’,
낙원여관 304호, ‘바람일다’를 연출하여 무대에 올려 큰 호평을 받았다.
2010년 차세대 희곡작가,
2011년 차세대 연출가,
2012년 사후지원 본심대상작으로 각각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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