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조세웅 '말(馬)' (10분 희곡)

clint 2018. 11. 23. 17:11

 

 

 

2016, 다들 아시는 그 사건을 언론을 통해 접하고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대통령, 비선실세, 사이비, 부역자, 비리, 승마, 부정입학. 이 일련의 키워드만으로도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이상한 세상인지 다시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반칙과 부정이 벌어지고 있는 세상이었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수많은 언론 보도를 보면서 점점 제 안에 무언가가 쌓이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제 몸속에 쌓이고 쌓인 그 것들이 가득 차 마치 터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무언가를 제 속에만 쌓아둘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내놓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대본 창작 소모임을 하게 되면서, 저는 제 안에 있는 무언가를 희곡이라는 형태로 세상에 내놓자고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친구들과 함께 서로의 작품을 평가해 주고 서로의 작품을 즐겁게 읽어가면서,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짧지만 희곡 한 편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신기하게도 제 안에서 터질 것 같은 기분은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희곡을 완성하고 난 후, 한 친구가 서울연극센터에서 주최하는 10분 희곡 릴레이를 알려주었고 저는 기왕 희곡을 완성한 거 여기에 덜컥 응모해버렸습니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는데 어느 날 서울연극센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제 작품이 뽑혔다고요. 친구들은 이 소식을 듣고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면서 저에게 이제 길 가다가 마티즈로 끌려갈 거라는 덕담을 해주었습니다. 다행히 마티즈에 끌려가지는 않고 대신 제 작품이 책으로 나오게 되었고, 이렇게 작품소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작가소개 조세웅

대학교 연극동아리에 가입하면서 난생 처음 연극이란 걸 하게 되었습니다.

연극 동아리 내의 대본 창작 소모임 활동을 하면서 희곡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기 쓰기 시작한 희곡을 투고했는데, 덜걱 이렇게 출판까지 하게 되어 기쁨과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낍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열심히 쓰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는 중입니다. 같이 대본 소모임을 하고 작품을 피드백해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